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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K리그] 정정용의 철학, “빠르고 역동적인 축구, 서울E 색깔 찾았다” (44편)

[인터풋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K리그의 개막이 잠정 연기됐다. 겨울 내내 K리그의 개막을 기다렸던 축구 팬들에게는 아쉬운 소식. 그래서 축구 전문 매체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K리그가 개막하는 그날까지, ‘보고싶다 K리그’라는 기획 기사 시리즈를 축구 팬들에게 전달한다. 특집 기사, 인터뷰 등 다양한 방식으로 K리그 팬들의 갈증을 해소할 예정이니 기대하시라! 포털 사이트 댓글로 취재를 원하는 팀 또는 소재가 있다면 언제든 환영이다. [편집자주]

지난 해 11월 28일. 2년 연속 K리그2 최하위에 머물며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던 서울 이랜드 FC가 U-20 월드컵 준우승의 신화를 쓴 정정용 감독을 영입했다. 모두가 깜짝 놀랄만한 영입이었다. 반응은 대부분 ‘정정용 감독이 왜?’였지만, 정정용 감독은 확신이 있었고, 자신의 축구 철학을 통해 서울 이랜드를 반드시 승격으로 이끌겠다고 했다.

그리고 4개월이 지났다. 정 감독은 자신이 약속한 대로 서울 이랜드의 축구 색깔을 찾고 있었고, 3년이라는 장기 프로젝트를 위해 초석을 다지고 있었다.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올림픽 대표팀 ‘주장’ 이상민을 비롯해 문상윤, 김수안, 스쿠타-파수, 레안드로, 김태현, 최재훈, 아르시치, 이시영, 김형근 등을 영입하며 확 달라진 서울 이랜드를 예고했다.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정 감독은 조급해하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연기가 미뤄진 것을 이용해 조직력을 다졌다. 목포에서 열린 1차 전지훈련에서는 영상 미팅 등을 도입해 선수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축구가 어떤 것인지를 인지시켰고, 태국 촌부리에서 열린 2차 전지훈련에서는 체력 훈련과 함께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제주도에서 진행된 3차 전지훈련에서는 조직력을 다지는 동시에 서울 이랜드만의 전술적인 색깔을 만들었다.

이제는 완성 단계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3명의 몸 상태가 확실히 올라오며 팀에 도움이 되고 있고, 이상민 등 새로운 국내 선수들도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었다. 훈련을 거듭하며 부상자가 발생한 것은 아쉽지만 최근 연습 경기를 통해 확 달라진 서울 이랜드를 보여주고 있고, 김포시민축구단과 연습 경기에서는 레안드로, 스쿠타-파수, 아르시치 모두가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서울 이랜드의 대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정용 감독은 “이제 색깔을 많이 찾은 것 같다. 선수들이 우리의 색깔과 스타일을 인지하고 있다. 물론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연습 경기를 통해 더 완성해야 한다.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기본적인 축구 스타일은 빠르고, 역동적이어야 한다. 공수 전환과 템포가 빨라야 한다. 현대 축구의 트렌드다. 또한, 축구 팬들이 볼 때도 박진감 넘치고, 역동적이어야 한다. 공격 빈도가 낮더라도 다이내믹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우리 팀의 새로운 철학이다”며 서울 이랜드의 새로운 축구 철학을 설명했다.

[서울 이랜드 FC 정정용 감독 인터뷰]

-코로나19로 연기됐던 개막이 5월 8일로 확정됐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계속 똑같았다. 훈련하고, 또 훈련하면서 개막을 준비했다. 그동안 연습 경기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훈련만 계속했던 것 같다. 그래도 이제 연습 경기가 잡혔기 때문에 실전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 이제 개막까지 3~4번 정도 연습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연습 경기보다 더 좋은 실전은 없다. 무리해서라도 연습 경기를 잡아 실전 경기 감각을 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다른 감독님들도 비슷한 생각일 것이다. 코로나19로 무기한 개막이 연기됐기 때문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어려웠다. 계속 준비만 했다. 그러다보니 부상자가 계속 나오고 있고, 마이너스 요인들이 발생하고 있다. 3월 컨디션보다 오히려 지금이 더 떨어진 것 같다.

-오히려 조직력을 맞추는데 도움은 되지 않았나?

그렇다. 부정적인 것도 있지만 긍정적인 것도 있다. 전체적으로 조직력 완성도를 높이는 것에는 도움이 됐고, 우리의 플레이스타일을 완성하는 시간이었다. 여유가 생겼기 때문에 플러스 요인도 있었다. 다만 부상자가 생긴 것은 아쉽다.

-프로에 온지 시간이 제법 흘렀다. 어떤가?

아직도 적응중이다. 대표팀에 있을 때는 대회를 준비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회를 준비할 때는 정신없었지만 대회가 끝나면 조금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프로는 다르다. 1년을 보고 계속 준비를 해야 한다. 한 주, 한 주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많지는 않다. 적응하고 있다. 시즌에 들어가면 더 빨리 시간이 갈 것 같다. 준비를 잘 해야 한다.

-코로나 여파로 서울 이랜드의 출정식이 온라인으로 열렸다. 당시 등번호 이야기도 있었는데, 수비수 이상민 선수가 7번을 받은 것이 이색적이었고, 김민균 선수는 7번을 원했다는 이야기도 했다. 어떻게 결정을 한 것인가?

아무래도 10번은 상징적인 번호다. 민균이가 주장이고, 우리 팀에 상징적인 선수다. 무게감을 준 것이다. 사실 7번은 상민이가 팀에 늦게 합류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달았다. 선수들이 7번을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 제가 100% 결정한 것은 아니다. 혼자 결정하면 꼰대 소리를 듣게 된다. 선수들한테 선호하는 번호를 받았는데 7번이 비어있었다. 서로 눈치 보고 있었다. 마침 상민이가 들어왔기 때문에 7번을 받았다. 7번이라는 번호가 공격적이기 때문에 상민이에게 공수 모두를 기대하고 있다.

-서울 이랜드의 색깔을 찾겠다고 했는데

이제 색깔을 많이 찾은 것 같다. 선수들이 우리의 색깔과 스타일을 인지하고 있다. 물론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연습 경기를 통해 더 완성해야 한다.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공격적인 축구

훈련을 할 때 백패스를 지양하고 있다. 제가 하고자하는 축구는 빠르고, 공격적이다. 그것은 변함이 없다. 다만 결과도 낼 수 있어야 한다. 상황에 따라 수정도 해야 하고, 시즌의 상황도 많이 바뀌었다. 시즌 들어가서 상황에 따라 대처할 것이다. 기본적인 축구 스타일은 빠르고, 역동적이어야 한다. 공수 전환과 템포가 빨라야 한다. 현대 축구의 트렌드다. 또한, 축구 팬들이 볼 때도 박진감 넘치고, 역동적이어야 한다. 공격 빈도가 낮더라도 다이내믹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우리 팀의 새로운 철학이다.

-선수단이 많이 바뀌었다

젊은 친구들이 많이 들어왔다. 기존 선수들과 협업해서 시너지 효과를 내기를 기대했다. 팀 분위기 등 전반적인 모습은 만족한다. 선수들, 코칭스태프, 구단 직원 모두가 만들어가고 있다. 현재까지는 만족스럽다.

-모든 선수들이 정정용 감독에 대한 믿음이 확실한 것 같다. 인터뷰 때마다 찬사를 보내고 있다

사탕발림이다. 사회생활인가?(웃음) 선수들이 나이가 있으니까 사화생활을 잘한다. 저는 속지 않는다.(웃음) 저는 선수들 개인이 잘되기를 바란다. 개인이 잘되면 팀도 잘되기 때문이다. 선수가 성공하면 팀의 퀄리티가 자연스레 올라간다. 선수들한테 개인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하라고 말했다. 작은 것보다는 큰 것을 봤으면 좋겠다. 선수들과 함께 소통하며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레안드로, 파수, 라자르로 외국인 선수 영입 구성을 마쳤다

늘 선수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팀에서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외국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국내 선수들에게 인정을 받아야 한다. 세 선수 모두 국내 선수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다. 그것이면 된다. 기본적으로 세 선수 모두 착하고, 성실하다. 인성적인 것을 갖추고 있다. 스쿠타-파수는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많이 올라왔다. 성격도 유쾌하다. 레안드로는 매우 빠른 선수다. 브라질 특유의 낙천적인 모습이 있는데 동생같이 잘 챙겨주고 있고, 잘 지내고 있다. 코칭스태프가 서포트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단 구성 만족도

전술적인 이해도는 높다. 체력 등 부족한 것을 채워가고 있다. 이제 개막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선수 구성은 만족한다. 다만 후반기에 경기를 하면서 추가 영입이 있을 수도 있다. 부상만 조심했으면 좋겠다. 가지고 있는 목표에 도달 할 수 있을 것 같다. 선수단에 만족한다.

-K리그2 판도

자체 경기를 인터넷 방송을 통해 중계하고 있다. 직접 가서 보지는 못했지만 영상이 나온 것은 봤다. 모든 팀들이 개막까지 여유가 생기면서 조직적으로 잘 맞춰가고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여유가 생겼기 때문에 스쿼드가 강한 팀들이 좋은 모습을 보일 것 같다. 3월에 개막했으면 작년부터 같은 감독님과 스쿼드를 유지하고 있는 전남이나 부천이 초반에 치고나갈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은 모르겠다. 모든 팀들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서로 조직을 갖추고 있다. 경남, 제주, 대전의 스쿼드가 좋기 때문에 잘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

-선수들이 올해는 정말 다르다는 이야기를 한다. 목표는?

목표는 상향 조정하려고 한다. 시작할 때보다는 더 좋아졌다. 승격 플레이오프 정도는 도전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 경기수가 줄었고, 변수가 생겼다.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는 상황이다. 누가 더 새로운 것을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틈새시장을 공략할 것이다. 경기수가 줄어들었는데 우리 팀 입장에서는 조금 더 여유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서울 이랜드 팬들에게

우리 서울 이랜드 축구단이 새로운 시즌을 맞이했고, 도약의 시즌을 맞이할 것이라 생각한다. 지켜봐주시면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결과도 가져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잘 준비하겠다. 늘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글=정지훈 기자

사진=장승하 기자, 서울 이랜드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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