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기자칼럼 기자칼럼
[보고싶다 K리그] ‘프로 12년차’ 김민균, “감독님께 축구 다시 배우고 있어요” (40편)

[인터풋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K리그의 개막이 잠정 연기됐다. 겨울 내내 K리그의 개막을 기다렸던 축구 팬들에게는 아쉬운 소식. 그래서 축구 전문 매체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K리그가 개막하는 그날까지, ‘보고싶다 K리그’라는 기획 기사 시리즈를 축구 팬들에게 전달한다. 특집 기사, 인터뷰 등 다양한 방식으로 K리그 팬들의 갈증을 해소할 예정이니 기대하시라! 포털 사이트 댓글로 취재를 원하는 팀 또는 소재가 있다면 언제든 환영이다. [편집자주]

서울 이랜드 FC의 ‘캡틴’ 김민균은 프로 12년 차 베테랑이다. 대한민국 U-20 대표 출신으로 엄청난 기대를 받으며 2009년 대구FC에 입단했고, 이후 일본, 폴란드 무대에서도 활약했다. 2014년에는 울산 현대로 이적하며 K리그로 돌아왔지만 많은 기회는 잡지 못했고, FC안양, 아산 무궁화를 거쳐 2019년 서울 이랜드의 유니폼을 입었다.

서울 이랜드 데뷔 시즌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비록 팀은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김민균은 중원에서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K리그2 32경기에 출전해 5골 6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도움 순위 7위에 해당되는 기록이고, 베스트11에는 3회 선정됐다.

서울 이랜드 첫 시즌부터 팀의 핵심으로 떠오른 김민균은 팬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선수다. 결국 서울 이랜드는 김민균에게 주장 완장을 건넸고, U-20 월드컵 준우승 신화를 쓴 정정용 감독 역시 김민균에게 절대적인 신임을 보내고 있다.

등번호도 10번으로 바뀌었다. 그만큼 구단, 정정용 감독, 팬들의 기대감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김민균의 축구에 대한 마음가짐은 바뀌지 않았다. 데뷔 초부터 지금까지 항상 배우겠다는 자세로 훈련에 임하고 있고, 특히 정정용 감독이 서울 이랜드로 오면서 축구를 다시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와는 확실히 다르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캡틴’ 김민균을 서울 이랜드 클럽 하우스에서 만나봤다.

[서울 이랜드 캡틴 김민균 인터뷰]

-코로나19 확산으로 개막 연기,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아무래도 개막전이 연기되고, 언제 개막하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이 있었고, 훈련 집중도가 조금씩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일정이 나왔기 때문에 선수들이 텐션을 끌어올리고 있고,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개막전만 바라보고 동계 훈련을 열심히 했는데 맥이 조금은 빠지긴 했다. 그래도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개막 연기로 조직력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어떻게 보면 우리 팀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전술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어느 팀이 확실하게 조직력을 완성시키는지가 중요하다. 우리도 시간이 많이 주어졌기 때문에 감독님의 축구를 이해하고, 조직력을 맞추는데 도움이 됐다.

-지난 시즌 서울 이랜드로 이적해 5골 6도움을 올리며 팀 내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돌아보면?

개인적으로는 좋은 활약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팀이 최하위였기 때문에 실망스러웠다. 그 전 시즌에 아산에서 우승도 차지했기 때문에 팀 성적이 너무 떨어져 아쉬운 시즌이었다. 팬 분들에게도 죄송했다. 작년에는 정말 힘들었다. 9연패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는데 다 보여주지는 못한 것 같다. 제가 공격 포인트를 많이 하더라도 팀이 이기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진짜 9연패를 할 때는 밖에 나가지를 않았다. 너무 괴로웠다. 연패가 이어지다보니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고참이었기 때문에 책임감도 많이 느꼈다.

-그래도 지난 시즌 활약을 인정받아 이번 시즌 주장에 선임됐다

일단은 책임감이 막중하다. 제가 그렇게 많은 나이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팀 내 최고참이 됐다. 항상 형들이 있었고, 버팀목이 됐었는데 이제 제가 버팀목이 돼야 한다.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주장이 되고 나서 등번호도 10번으로 바뀌었다. 주장의 힘으로 선택한 것인가?

아니다.(웃음) 사실 개인적으로는 7번을 좋아한다. 그런데 상민이가 7번을 받았다. 잘 모르겠다. 저는 선호하는 번호를 제출하라고 할 때 3개를 쓸 수 있었다. 저는 1순위를 7번을 썼고, 2순위로 10번, 3순위로 14번을 썼다. 제주 동계 훈련을 시작하면서 물품을 받는데 저는 7번인 줄 알았다. 그런데 10번이었다. 7번에는 상민이가 있었다. 상당히 부담스러웠다. 주장을 단 것도 부담스러웠는데 10번까지 달아 더 부담스러웠다. 그래도 감독님과 코칭스태프에서 기대하시는 게 있으니까 10번을 주신 것 같다.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 상민이가 수비인데 10번을 받을 수는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10번도 좋아하는 번호니까 기쁘다.

-정정용 감독과 만났다. 어떤 지도자 인가?

감독님과는 처음 뵙는다. 팀이 감독님이 오시면서 확 바뀌었다. 감독님이 많은 것을 개선하셨고, 확 달라졌다. 지난해와 올해는 정말 다르다. 시스템이 갖춰졌다는 생각이 든다. 정정용 감독님의 힘이다. 체계적으로 바뀌었다. 훈련, 시스템 등 여러 면에서 좋은 영향력을 받고 있다.

-정정용 감독의 축구 스타일

빠른 템포의 축구를 좋아하신다. 관중들이 재미있어 할 만한 축구다. 예를 들어 우리가 공을 잡았을 때 두 번 이상 백패스를 못하게 하신다. 연습할 때 두 번의 백패스가 나오면 훈련을 끊으신다. 공격적으로 전진하는 축구다. 우리 팬들이 재미있어할 것 같다. 저도 공격적으로 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잘 맞는 것 같다.

-정정용 감독의 요구

최근 비디오 미팅을 하면서 이야기해주신 것이 있다. 제 장점이 공격 상황에서 침투를 하는 것이 장점이었는데 이랜드에 오면서 뒤에서 볼을 받는 경향이 생겼다. 작년에 스타일이 바뀐 것 같다. 그런 것들을 지적해주셨다.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정확하게 지적해주시니 영상을 보면서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신경을 쓰다 보니 자체 게임을 하면서 찬스가 많이 왔다. 감독님이 디테일하게 이야기를 해주신다. 나이가 있지만 더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영상 분석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가?

정말 도움이 많이 된다. 프로 생활을 오래했어도 기본적인 것을 망각하는 경우가 있다. 익숙함 때문에 기본을 잊어버린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영상을 보여주면서 지적을 해주시기 때문에 실수와 단점을 빨리 캐치할 수 있다.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좀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정말 좋고, 축구를 다시 배우고 있다. 청소년 대표를 처음 갔을 때의 느낌을 다시 받고 있다. 그 당시 축구를 재미있게 했고, 새로웠다. 올해 다시 느끼고 있다. 아무래도 정정용 감독님께서 연령별 대표팀에 오래 계셨기 때문에 정말 체계적이다. 종합적으로 도움을 받고 있다.

-젊어진 서울 이랜드의 분위기

아무래도 팀이 젊어지다 보니 분위기가 밝아졌다. 작년에는 고참 그룹과 어린 선수들 한 그룹으로 나눠져 아무래도 어려워하는 것들이 있었다. 이제는 중간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들어오다 보니 소통이 원활해졌다. 어린 선수들이 장난도 잘 치고 분위기가 정말 좋아졌다.

-주장의 말을 잘 안 듣는 선수가 있다면?

없다. 정말 우리 팀 선수들이 착하다.

-안양에서 함께 뛰었던 최재훈이 서울 이랜드로 왔다. 김민균의 몸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축구 선수의 몸이 아닌데 축구를 잘해서.

재훈이가? 아끼는 후배다.(웃음) 아마 몸이 안 좋다는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같은 방을 쓴다. 안양에서 함께 했는데 웃기려고 일부러 이상한 이야기를 한 것 같다. 작년에는 몸이 안 좋았을 수도 있는데 올해는 좋아졌다. 아무래도 감독님께서 피지컬을 강조하시기 때문에 몸을 잘 만들었다. 웨이트 열심히 했다. 나중에 세리머니 때 한 번 벗어야겠다. 아니다. 경고를 받으니 안 된다. (Q. 서울 이랜드 승격 세리머니로?) 좋다. 서울 이랜드가 승격하면 과감하게 벗어보겠다. 만든 몸을 보여주겠다. 사실 저보다는 김진환이 더 안 좋다.(웃음) 다른 선수들의 몸은 다 좋다. 어린 선수들이 웨이트를 많이 하고 있다.

-팀이 확 바뀌었다. 기대가 되는 선수는?

모든 선수들이 기대가 된다. 작년에는 몸 상태를 보면 부족함이 느껴졌는데 올해는 선수들이 다 성장하고 있다. 감독님 밑에서 실력차가 많이 없어졌다고 생각한다. 어떤 선수가 들어가도 제몫을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저도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열심히 해야 한다. 전체적인 시너지가 나올 것이다. 아직 실전 시합을 많이 하지는 못해서 어떤 한 선수를 꼽을 수는 없지만 많은 선수들이 모두 좋아졌다. 작년에 함께 했던 기종이, 정완이, 한솔이, 경주, 석훈이 등 그 또래 선수들이 단점이 줄고, 장점이 많아졌다. 모두가 성장하고 있어서 기대가 된다.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일단 레안드로가 정말 기대된다. 정보가 샐 수도 있는데. 일단 빠르고, 기술이 좋다. 멘탈만 잘 잡아주면 큰 선수가 될 것 같다. 로페즈 같은 느낌도 있다. 스타일이 비슷하다. 스피드는 정말 빠르고, 발재간이 좋다. 멘탈이 중요하지만 막기 힘든 선수다. 기대가 된다. 파수는 특유의 파워가 대단하다. 문전에 서 있으면 수비 두 명이 해도 뺏기 힘들다. 장점이 있다. 용병 선수들 모두 착하다. 다 따라오려고 노력한다. 주장 입장에서는 정말 고맙다. 프로페셔널하다. 말썽을 일으키는 선수가 없고, 국내 선수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다. 성적만 잘 나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 같다.

-2년 연속 최하위, 이번 시즌은?

감독님께서 승격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하고 계신다. 솔직하게 2년 연속 꼴찌를 했기 때문에 중간까지만 가도 성공이라는 생각도 있겠지만 지금 분위기는 그것을 넘어 설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분위기나 느낌이 있다. 작년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꼴찌를 했지만 이번에는 정말 다르다.(웃음) 뭔가 확실히 다르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제주, 경남, 대전 등 K리그2가 정말 치열해졌다. 판도는?

진짜 모르겠다. 작년 안양도 하위권으로 생각했는데 치고 올라왔다. 약팀이 없다. 제주, 경남, 대전이 3강으로 불리고 있지만 예측할 수 없다. 제가 K리그2 경험한지 오래됐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 리그다. 우리 팀이 다크호스를 넘어 더 올라갔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정말 중요한 시즌이다. 목표는?

올해 주장이 됐기 때문에 개인적인 목표를 내려놨고, 팀 성적이 우선이다. 팀 성적이 좋으면 K리그2 베스트11을 받아보고 싶다. 구체적인 숫자를 정하지는 않았다. 매 경기 포인트를 한다면 팀 성적도 좋을 것 같다. 2016년도에 대상 시상식에 갔었는데 세징야한테 밀려서 상은 받지 못했다. 아쉬웠다. 올해는 팀 성적도 좋고, 저도 개인상을 받아봤으면 좋겠다. 개인 커리어에 있어서 베스트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서울 이랜드 팬들에게

서울 이랜드의 넘버10, 주장 김민균입니다. 작년에 많은 응원을 해주셨는데 좋지 않은 성적이 나와 책임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죄송했던 시즌이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정정용 감독님이 오시고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선수들도 감독님 지도하에 많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팬 분들을 위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습니다. 홈경기 때 많이 와주시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글=정지훈 기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 이랜드

영상=장승하 기자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지훈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여백
여백
여백
피치&걸스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연예 포토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