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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K리그] ‘생존왕’ 인천, ‘실리 축구’ 임완섭 감독과 비상 꿈꾼다(34편)

[인터풋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K리그의 개막이 잠정 연기됐다. 겨울 내내 K리그의 개막을 기다렸던 축구 팬들에게는 아쉬운 소식. 그래서 축구 전문 매체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K리그가 개막하는 그날까지, ‘보고싶다 K리그’라는 기획 기사 시리즈를 축구 팬들에게 전달한다. 특집 기사, 인터뷰 등 다양한 방식으로 K리그 팬들의 갈증을 해소할 예정이니 기대하시라! 포털 사이트 댓글로 취재를 원하는 팀 또는 소재가 있다면 언제든 환영이다. [편집자주]

시작과 함께 겪게 되는 극도의 부진. 반환점을 돌면서 나타나는 반등의 분위기. 후반부에 발휘되는 초인적인 힘으로 결국 K리그1 잔류에 성공. 최근 4시즌 동안 인천 유나이티이드가 반복적으로 걸어온 길이다.

2019시즌 첫 두 경기만 해도 다른 낌새를 보였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남 FC를 상대로 1승 1무를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3라운드 상주 상무 원정을 시작으로 5연패를 당했다. 반등의 기미가 보이질 않자 안데르센 감독은 성적 부진을 책임지고 인천을 떠났다.

이후 임중용 감독 대행 체제를 유지하고 있던 인천은 2019년 5월 유상철 감독을 정식으로 선임하며 부활을 다짐했다. 당시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던 인천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장윤호, 명준재, 마하지, 케힌데 등을 보강했고 부상에서 복귀한 이재성과 무고사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서서히 반등을 이뤄낸 인천은 11위 경남(33점)에 한발 앞선 10위(34점)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비록 잔류에 성공했지만 마냥 기뻐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7승 13무 18패의 성적. 33득점과 54실점을 기록했다. 공수 양면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단 한 번도 연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최우선 목표를 이뤘다는 것에 만족할 수밖에 없는 2019시즌이었다.

# 유상철 감독의 투병...후임은 ‘실리 축구’ 임완섭 감독

2019시즌 K리그1이 막바지에 접어드는 시점, 인천에서 비보가 전해졌다. 유상철 감독이 병마와 싸우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 췌장암 4기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천을 끝까지 책임졌고 이내 회복에 전념하기 위해 2020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내려놨다.

감독이 공석인 상황에서 태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난 인천은 임중용 코치를 중심으로 담금질에 돌입했다. 이후 2차 전지훈련을 위해 남해로 향하기 직전 지난 시즌 안산 그리너스를 이끌고 호성적을 거둔 임완섭 감독을 선임했다. 1월이 훌쩍 지나가버리는 동안 정식 감독이 선임되지 않으면서 우려를 사기도 했지만 임완섭 감독이라는 좋은 선택을 통해 인천 팬들의 걱정을 한시름 덜어주었다.

걱정보다는 기대가 앞선다. 임완섭 감독은 안산 시절 3백, 4백, 때로는 극단적인 5백을 사용함과 동시에 적은 기회에서도 득점을 해내는 ‘실리 축구’를 추구했다.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던 안산은 임완섭 감독의 지휘 아래 막판 불운이 아니었다면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노려 볼만했던 위협적인 팀으로 탈바꿈했다.

이번 시즌은 3백을 주로 사용할 전망이다. 안산에서 보여줬던 구성과 비슷하게 주장 이재성을 중심으로 측면 윙백까지 타이트하게 라인을 형성하는 빡빡한 수비진을 구축하고 제한된 공격 기회에서 날카로운 득점력을 보여줬던 빈치씽코의 역할을 무고사가 이어 받아 인천만의 ‘실리 축구’를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이 요구하는 철학과 맞아떨어진다. K리그1에서 객관적인 전력상 불리한 위치에 있는 인천을 강등권에서 벗어나게 하고 때로는 더욱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만들어 줄 수 있다. 임완섭 감독 역시 “끈끈한 축구를 통해 승리를 가져오는 팀을 만들고 싶다. 이번 시즌의 목표는 승점 50점이다”라고 밝히며 K리그1 데뷔 시즌을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던 이적 시장

매 시즌 선수단 구성 변화의 폭이 컸던 만큼 이번 시즌도 비슷한 상황이다. 임대생 신분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명준재, 장윤호, 여성해가 각자 소속 팀으로 복귀했고 인천의 공격에 창의성을 불어 넣었던 문창진과 젊음의 패기를 선보였던 김보섭이 상주에 입대했다. 또한 인천의 좌측을 책임졌던 김진야가 서울 FC의 유니폼을 입게 됐고, 2019시즌 상주 최다 득점자 박용지가 전역 후 대전행을 확정 지었다. 이외에도 이정빈, 정훈성, 허용준 등이 인천을 떠났다.

긍정적인 요소도 있었다. 많은 러브콜을 받았던 무고사와 더불어 시즌 막판 가능성을 보여줬던 케힌데, 마하지, 부노자 등 2019시즌에 함께 했던 용병들을 전부 잔류시켰다. 상주에서 한 층 발전을 이룩한 송시우가 돌아왔고 김준범, 문지환, 강윤구 등의 준주전급 자원을 수혈했다. 신인 선발 과정에서도 고려대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던 이종욱을 품에 안게 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새로운 감독, 새로운 주장, 새로운 유니폼과 함께 2020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인천이다. 임완섭 감독은 4시즌 연속 강등권에서 힘겨운 싸움을 펼쳤던 인천과 함께 승점 50점을 이룩해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인천은 2020시즌 K리그1에서 더 이상 ‘생존왕’에 머무르지 않고 ‘비상’하는 팀으로 탈피하기를 꿈꾸고 있다. 

글=신새얼 기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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