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토트넘의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일부 선수와 공원 훈련을 한 것이 정부 지침을 위반되는 행동이었다고 인정했다. 런던 시장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았다는 비판 수위가 높아지자 잘못을 시인한 것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유럽에도 대유행하면서 영국도 방역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8일(이하 한국시간) 기준 영국에서 3,600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면서 총 5만 5,000명으로 늘었고 사망자 수도 6,000명을 돌파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보리스 존슨 영국총리가 코로나19 확진으로 중환자실 치료를 받으면서 영국 정부도 이번 사태를 더욱 엄중하게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의 공원 훈련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무리뉴 감독은 탕귀 은돔벨레, 다빈손 산체스, 라이언 세세뇽과 런던의 한 공원에서 훈련에 임했다. 이런 모습이 현지 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이는 명백히 영국 정부의 이동제한 지침을 어긴 것이었다. 당국은 하루에 한 번 혼자 또는 가족과 함께 운동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기 위함이었다. 사람들은 2미터 간격을 유지할 것을 권고 받고 있다. 하지만 훈련에 참가한 선수들은 이와 같은 규칙을 지키지 않았고 비판 여론이 높아졌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도 무리뉴 감독과 선수들의 훈련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칸 시장은 “내가 우려하는 바는 토트넘이나 축구 팀을 응원할 아이들이 이 사진을 보고 ‘선수들도 괜찮다면 나도 괜찮겠지?’라고 생각할지 모른다는 점이다. 바이러스 전파가 가능할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서 선수들이 훈련을 하는 것은 불필요하다”면서 비판했다. 또한 무리뉴 감독을 비롯한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판 여론이 커지자 무리뉴 감독도 해명과 잘못을 인정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무리뉴 감독은 “내 행동이 정부 지침에 맞지 않는다는 점과 자가에서 오로지 가족들만 접촉해야 한다는 점을 받아들인다. 국민보건서비스(NHS) 등 생명을 구하는 영웅들을 돕기 위해서 각자의 자리에서 역할을 다하고 정부의 지침을 따르는 것은 중요하다”면서 잘못을 인정했다.

사진= 게티이미지, 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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