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이탈리아 우디네세의 피에르파올로 마리노 단장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시즌을 이대로 종료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디네세가 EPL 왓포드와 같은 구단주를 두고 있어 긴밀한 관계인 것을 감안했을 때 마리노 단장의 발언은 더욱 의미심장해 보인다.

현재 유럽 축구계 대부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리그 등 경기일정을 전면 중단한 상황이다. 당초 코로나19의 조기진화 가능성에 기대를 걸며 4월 재개를 희망했지만 연일 심각해지는 상황 속에 중단 시기가 늘어나고 있다.

문제는 리그를 재개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로 향하고 있다. 이미 유로2020, 2020 도쿄 올림픽 등 세계적 권위의 스포츠 대회의 연기 발표가 나올 만큼 코로나19가 쉬이 멈출 기색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재정적인 문제 때문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등 유럽 주요리그들은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리노 단장은 ‘스포르트 이탈리아’를 통해 “EPL이 조만간 시즌 종료를 선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리노 단장이 기준으로 제시한 것은 벨기에 리그다. 벨기에 주필러리그(1부리그)는 코로나19를 감안해 시즌 조기 종료를 선언했다. 또한 1위인 클럽 브뤼헤에게 챔피언 자격을 부여했다. 마리노 단장은 “유럽축구연맹(UEFA)의 제재 위협에도 불구하고 벨기에는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EPL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성명이 배포될 것으로 보인다. 정말로 심각한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 코로나19 이후 축구를 다시 즐길 수 있기만을 희망할 뿐이다”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마리노 단장은 “(사태 해결까지) 얼마나 걸릴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위험한 상황에서 빠져나올 필요가 있다. 이번 시즌 뿐만 아니라 다음 시즌까지 걱정되는 시점이다”라면서 더 경각심 있는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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