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조정현 기자= ‘세계적인 축구 스타가 총을 들고 훈련을 한다고?’ 토트넘의 ‘에이스’ 손흥민이 3주간 기초 군사 훈련을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영국 언론들이 엄청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의 기초 군사훈련 사실을 알렸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은 손흥민이 이번 달 중 한국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는다는 사실을 컨펌한다“고 알렸다.

최근 손흥민은 한국에 입국했다. 1992년생의 손흥민은 올해까지 예술체육요원으로서 기초 군사훈련을 받아야 한다. 손흥민은 지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됐고, 기초 군사훈련을 남겨둔 상태였다.

당초에는 이번 여름 휴식기에 기초 군사 훈련을 받으려고 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무기한 중단됐고, 5월에 리그가 재개되는 것이 불투명해졌다. 이에 손흥민과 토트넘은 협의 끝에 기초 군사훈련 시간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토트넘 구단은 ”3월 말, 자신의 고국으로 돌아갔다. 그는 현재 자가 격리 중이다. 군복무를 마친 뒤 5월에 런던으로 돌아온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매체도 손흥민의 기초 군사훈련 소식을 주목했다. 스페인 ‘아스’는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이 EPL이 중단되면서 이 기간 동안 기초 군사훈련을 받는다. 현재 EPL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무기한 중단됐다”고 보도했고, 손흥민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했다.

영국 언론도 마찬가지다. 영국 언론들은 해병대 관계자, 군복무 경험이 있는 한국인을 취재해 해병대가 어떤 곳인지, 어떤 훈련을 받는지 취재를 하고 있다. 한 마디로 호기심이 가득하다. 아무래도 EPL 최고의 스타가 총을 들고 군사 훈련을 받는 것에 대해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 모양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지난 4일 ‘ATTEN...SON!(어텐션+손흥민)'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손흥민이 거수경례를 하는 합성사진을 전하기도 했고, 7일에는 좀 더 자세하게 손흥민의 군사 훈련 소식을 전했다.

이 매체는 “SON OF A GUN"이라며 손흥민이 총을 들고 훈련한다는 사실을 주목했고, 이어 ”손흥민이 최루 가스, 화생방, 생화학 등 잔혹한 군사 훈련을 받는다.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이 총을 들고 훈련을 받는 것이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 매체는 해병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자세한 훈련 과정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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