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시즌이 취소될 경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경제적 피해가 가장 큰 구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세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영국 역시 이를 피해갈 수 없었다. 현재 55,00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무려 6천여 명에 이르렀다. 이에 EPL을 비롯한 모든 축구리그가 중단됐다. 일부 하부리그는 이미 올시즌 성적을 무효화했다. EPL은 모든 일정이 멈추면서 재정적인 피해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7일 영국 ‘데일리메일’의 보도를 인용해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 같은 구단들은 축구가 중단된 상황에도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불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 하지만 번리는 8월까지 리그가 재개되지 않을 경우 파산할 수도 있다고 인정하는 등 모든 구단들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구단들이 손해를 보는 가장 큰 항목은 TV중계료다. 또한 유니폼 등 구단 상품들, 경기 당일 발생하는 모든 수입들을 거둬들일 수 없다. 결국 리그가 진행되지 않을 경우 각 구단들은 15~20%의 경제적 타격을 입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기브미스포츠’에 따르면 가장 큰 손해를 보는 구단은 맨유였다. 맨유는 TV 중계료 4,800만 파운드(약 721억 원), 경기장 입장료 1760만 파운드(약 264억 원), 구단 상품 및 기타 수입 5,080만 파운드(약 763억 원)를 포함해 총 1억 1,640만 파운드(약 1,747억 원)의 손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BIG 6팀들이 줄줄이 상위권에 위치했다. 맨시티는 총 1억 930만 파운드(약 1,641억 원)의 손해가 발생했고 리버풀이 1억 260만 파운드(약 1,540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리버풀, 토트넘 홋스퍼, 아스널 역시 1,000억 원이 넘는 재정적 손해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노리치 시티는 1950만 파운드(약 293억 원)로 액수 자체는 EPL 구단 중에서 가장 경제적 손해가 덜했다. 하지만 노리치를 포함한 하위권 팀들은 기존의 재정이 빅클럽들에 비해 탄탄하지 않기 때문에 이 정도의 손실도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게티이미지, 데일리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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