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새얼 기자= 오는 여름 복귀를 앞둔 알렉시스 산체스(31, 인터 밀란)의 계획은 간단하다. 계약이 만료되지 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마음이 없다.

맨유 역대 최악의 영입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산체스. 바르셀로나, 아스널에서 펼쳤던 활약을 바탕으로 2018년 1월 맨유의 유니폼을 입었다. 주급만 무려 40만 파운드(약 5억 9,700만 원). 큰 기대를 모았던 만큼 실망도 컸다. 45경기에 나서 5골에 그쳤다. 경기력 저하, 잦은 부상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조롱의 대상이 됐다.

탈출구를 모색했던 산체스는 지난여름 인터 밀란으로 임대를 떠났다. 반등을 도모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했다. 리그 9경기에 출전하여 1골 2도움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으로 인해 인터 밀란은 완전 영입을 사실상 포기했고 오는 여름 복귀를 앞두고 있다.

맨유의 입장이 난감해진 상황이었다. 산체스와 남은 계약 기간은 2년 남짓. 전력에서 제외된 선수에게 2022년 6월까지 40만 파운드의 주급을 지급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게다가 최근 제이든 산초, 잭 그릴리쉬 등 리빌딩을 위해 새로운 공격 자원을 물색하고 있었다. 산체스를 이적시키겠다는 의지가 확고해 보였다.

정작 산체스는 팀을 떠날 마음이 없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8일(한국시간) “산체스는 맨유를 떠나는 것보다 잔류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적을 선택할 경우 주급을 줄여야 하기 때문에 대신 맨유와 계약 기간을 준수할 예정이다. 맨유를 떠나고 싶은 마음은 분명하지만 계약이 만료된 후 새 출발을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1군에 남는다고 해도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또한 솔샤르 감독 역시 공격진의 강화를 위해 산초, 그릴리쉬 등의 영입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맨유는 산체스가 떠나지 않는다면 1군 스쿼드에 어쩔 수 없이 포함해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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