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모두 지휘한 이력을 지닌 라도미르 안티치 감독이 장기간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전 소속팀들은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영국 ‘BBC' 등 다수 매체는 7일(한국시간) 안티치 감독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안티치 감독은 췌장염으로 인해 장기간 투병생활을 했고, 결국 71세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세르비아 출신의 안티치 감독은 특이한 이력을 가진 소유자였다. 선수 시절 세르비아 명문 파르티잔에서 첫 성공을 거둔 후 터키(페네르바체), 스페인(레알 사라고사), 영국(루턴 타운)에서 뛰었다.

다양한 국가에서 선수생활을 한 그는 감독을 맡고 전성기를 맞았다. 선수로 뛴 사라고사로 감독 데뷔한 안티치 감독은 스페인 최고 명문인 레알, 아틀레티코,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모두 맡는 독특한 이력을 남겼다. 특히 2003년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을 당시 레알-바르셀로나 감독을 역임한 두 번째 감독이 됐던 그였다.

가장 성공을 거둔 것은 아틀레티코 감독 시절이었다. 1995년부터 2000년까지 팀을 이끌었고 1995-96시즌 리그, 국왕컵을 석권하며 더블을 달성한 바 있다. 그는 가장 유명한 세 팀 외에도 레알 오비에도, 셀타 비고, 세르비아 대표팀, 산둥 루넝, 허베이 화샤 싱푸 등 여러 팀을 맡았다.

투병 끝에 안티치 감독이 세상을 떠나자 전 소속팀들도 애도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아틀레티코는 “구단의 전설적인 감독 중 한 명인 안티치 감독이 세상을 떠난 것에 애도를 표한다. 당신은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살고 있을 것이다”라고 했고 레알-바르셀로나 역시 구단 성명을 통해 안티치 감독의 명복을 빌었다.

사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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