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코로나 충격 여파가 심각하다. 무려 138년의 역사를 지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인 번리가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유럽으로 확산하면서 이번 시즌 EPL이 취소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재정 손실 규모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지고 있다.

영국 매체 ‘미러’는 5일(한국시간) “번리 구단이 파산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번리의 마이크 갈릭 회장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EPL 시즌이 끝내 취소될 경우 구단이 8월에 파산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축구계도 피하지 못했다. 이미 아시아에서는 중국 슈퍼리그를 비롯해 일본 J리그, 한국 K리그 등이 차례로 연기 됐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도 일정이 연기됐고, 최근에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해 대부분의 리그가 중단됐다. 유럽 축구 최고의 축제 UEFA 챔피언스리그도 중단됐고, 유로 2020, 2020 도쿄 올림픽 역시 1년 연기됐다.

이런 상황에서 잉글랜드의 프로 리그도 조기 종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7월까지도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쉽게 결정할 수 없는 문제다. 리버풀의 EPL 출범 후 첫 우승,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진출권 등 순위 싸움에서도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무엇보다 이대로 시즌이 종료되면 각 구단은 엄청난 재정적인 타격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번리 같이 비교적 작은 클럽들은 EPL 중계권 수익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타격은 더 크다. 만약 시즌이 재개되지 않는다면 번리는 TV 중계권과 경기 입장 수익을 더해 무려 5000만 파운드(약 760억 원)의 손실을 입게 되고, 8월에 파산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것이 갈릭 회장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갈릭 회장은 “이번 시즌을 완료하지 못한다면 우리 구단은 8월쯤 재정이 바닥난다. 다른 팀의 재정은 모르겠지만 이것이 번리의 현실이다. 그래서 많은 구단들이 안전이 보장된 상황에서 시즌을 완료하려고 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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