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새얼 기자= 임대를 떠났던 아치라프 하키미(21, 도르트문트)가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을 맺으며 오는 여름 복귀를 앞두게 됐다. 스페인 현지 매체가 레알이 하키미의 복귀를 원했던 5가지 이유를 조명했다.

모로코 국적의 하키미는 레알 유스 시스템이 발굴한 최고의 재능 중 한 명이다. 기량을 늘리기 위해 2018-19시즌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떠난 그는 공격 재능을 여실히 발휘했다. 3백을 주로 사용했던 도르트문트에서 측면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며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축구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평균 7.34점으로 분데스리가에서 13번째로 높은 평점을 유지하고 있다.

잠재력을 꽃피우기 시작한 하키미는 이번 시즌 리그 25경기에서 3득점 10도움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루시엔 파브르 감독의 3백 전술에서 공격 본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았고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이적설에 휘말렸던 하키미의 거취가 분명해졌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스페인 ‘마르카’를 인용해 “레알이 하키미와 계약을 2023까지 연장했다”라고 보도했다. 많은 팀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던 상황에서 레알은 재계약을 통해 종지부를 찍었다.

재계약에 성공한 하키미는 오는 여름 레알 복귀를 앞두게 됐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스페인 ‘아스’는 4일(한국시간) 레알이 하키미의 '컴백홈'을 원했던 5가지 이유를 꼽아봤다. 분데스리가 기록, 다재다능함, 기회 창출 능력, 속도, 젊은 나이로 나뉘었다.

# 분데스리가 기록

하키미는 도르트문트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2018-19시즌 총 28경기(2,349분)에 나서 3골 7도움의 성적을 올렸다. 이번 시즌 활약은 더욱 빛났다. 총 37경기(2,900분)에 출전했고 7골 10도움을 올렸다. 분데스리가 이달의 유망주상을 2번이나 수상했다.

# 다재다능함

하키미는 멀티 플레이어 기질을 뽐낸다. 본래 우측 풀백을 주로 소화했지만 이번 시즌 3백을 사용했던 도르트문트에서 우측 미드필더로 출전하며 다재다능함을 선보였다. 유사시에 좌측 풀백, 미드필더로 출전했던 경험도 있다. 공격적인 능력을 바탕으로 윙의 역할도 맡을 수 있다.

# 기회 창출 능력

레알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떠난 이후로 득점에서 문제를 겪고 있다. 베일, 아자르, 요비치 등의 공격진들이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리그 기준 카림 벤제마(14골) 다음으로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5골)가 팀 내 득점 2위에 올라있다. 이번 시즌 무려 17개의 공격 포인트를 양산한 하키미에게 큰 기대를 거는 이유다.

# 스피드

‘아스’의 보도에 의하면 하키미는 지난 12월 도르트문트와 RB 라이프치히의 맞대결에서 분데스리가 최고 속도 기록을 세웠다. 시속 36.2KM라는 엄청난 스프린트 능력으로 이전 쾰른의 킹슬리 에이지부가 세웠던 시속 35.8KM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 젊은 나이

현재 레알은 라모스, 나초, 마르셀루, 크로스, 모드리치 등 30세 이상의 선수들이 많다. 매 경기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는 하키미의 젊은 에너지가 절실한 상황이다. 또한 국가대표와 분데스리가에서 많은 경험을 쌓으며 발전하고 있는 하키미는 우측 풀백에서 부동의 주전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카르바할(28)의 장기 대체자로 손색없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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