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로빈 반 페르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타 영입정책을 꼬집었다. 그는 알렉시스 산체스나 폴 포그바의 영입을 예시로 들며 철학 없는 영입정책이 실패로 끝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맨유는 지난 2013년 알렉스 퍼거슨 경이 은퇴하면서 변화의 시기를 맞았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을 시작으로 루이 판 할, 조세 무리뉴 감독을 거치며 거액의 이적료로 스타 선수들을 영입하는 정책을 이어왔다.

거액을 들여 영입한 선수들이 상당수다. 포그바를 비롯해 로멜루 루카쿠, 후안 마타, 앙헬 디 마리아, 앙토니 마르시알, 네마냐 마티치, 빅터 린델로프, 헨릭 미키타리안, 에릭 바이, 모건 슈나이덜린, 멤피스 데파이, 루크 쇼, 안데르 에레라, 프레드 등 3,000만 파운드 이상의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가 다수였다.

문제는 영입이 성공한 경우가 많지 않았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기록한 포그바, 세계 최고 수준의 주급을 조건으로 영입한 산체스가 실패 사례로 꼽힌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지목되고 있다.

반 페르시의 눈에도 두 선수는 맨유의 영입 실패 사례로 보인 모양이다. 그는 프랑스 ‘소 풋’을 통해 “맨유는 포그바와 산체스와 같은 스타 선수들을 모으는 도박을 했다. 그런 선택은 위험하다. 그런 선수들이 부상을 입거나 적응하지 못한다면 팀 전체가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리버풀과 비교해보자. 위르겐 클롭 감독이 임명되고 마케팅 요소가 아닌 구단 철학에 따라 선수들을 선택했다. 감독의 계획에 따라 팀을 만들었다. 리버풀이 철학으로 팀을 운영한 것과 비교해 맨유는 반대의 모습을 보였다”며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젊은 선수들을 중용하고 해리 매과이어, 아론 완 비사카, 다니엘 제임스 등을 영입해 성공을 거둔 올레 군나 솔샤르 감독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 페르시는 “솔샤르 감독이 자신만의 철학을 성공적으로 팀에 적용할 수 있을지 여부를 지켜보는 것은 맨유에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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