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대니 로즈(29)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과 싸우고 있는 영국의 한 병원에 개인적으로 기부한 사실이 밝혀졌다. 로즈는 토트넘 시절 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인연으로 기부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내 급료 중 얼마를 기부하더라도 괜찮다”는 소신발언에 이은 선행이다.

영국은 유럽 내에서 코로나19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다다. 20만, 10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정도는 아니지만 4일(이하 한국시간) 기준 확진자가 4만 명 가까이 나와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사망률도 9.4%에 달해 높은 편에 속한다.

이런 가운데 고액 연봉을 받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등 축구선수들의 기부 선행도 이어지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단이 월급의 30%를 영국의 국민보건서비스(NHS)에 기부한 것이 대표적인 일이었다.

선수 개인의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을 떠나 뉴캐슬로 임대된 로즈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 사실은 영국의 ‘노스 미드’ 병원이 SNS를 통해 로즈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알려졌다. 해당 병원은 CEO인 마리아 케인의 이름을 빌어 로즈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로즈는 이 병원에 1만 9,000 파운드(약 2,900만 원)의 기부를 몰래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즈는 토트넘에서 뛸 당시 해당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인연으로 개인 기부를 하게 됐다.

로즈는 NHS가 공개한 영상에서 NHS를 영웅이라고 표현하는 등 의료진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로즈는 “단지 당신들이 하고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해 정말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모두를 치료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시간을 투자하고 위험도 감수하고 있는 것 말이다. 내 동료들을 대표해 당신들이 영웅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면서 감사의 메시지를 보냈다.

로즈는 선수들의 급료삭감과 관련된 소신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로즈는 4일(한국시간) 영국 ‘BBC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선수) 모두도 이번 사태를 이겨내길 바라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어려움을 겪거나 선두에 나서 싸우고 있는 사람들에게 내 급료 중 얼마를 기부하더라도 괜찮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 노스 미드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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