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대다수의 영국 현지 팬들은 세르히오 아구에로(31, 맨체스터 시티)보다 아스널의 레전드 티에리 앙리(42)의 손을 들어줬다.

앙리는 아스널에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선수다. 1999-00시즌을 앞두고 유벤투스를 떠나 아스널에 합류한 뒤 8시즌 동안 뛰면서 376경기에 출전해 228골을 터뜨렸으며 무려 4번이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특히 아스널의 2003-04시즌 무패 우승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아구에로는 앙리와 함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로 손꼽힌다. 2011년 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아구에로는 맨시티에서 통산 367경기에 출전해 254골을 터뜨리며 구단 역사상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2일 “앙리는 '당신이 감독이라면 최전방에 누구를 세울 것인가?’라는 주제로 진행한 투표에서 아구에로를 제치고 81%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아구에로의 투표율은 19%에 불과했다. 흥미로운 점은 아구에로가 앙리보다 득점 기록이 더 좋다는 것이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앙리는 프로 통산 360골을 기록한 반면 아구에로는 총 372골을 터뜨렸다. 또한 아구에로는 106분 당 1골이라는 엄청난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다. 앙리는 122분 당 1골의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어시스트는 앙리가 161도움을 올리며 아구에로(118도움)보다 많았다”고 덧붙였다.

‘기브미스포츠’는 “전반적으로 볼 때 아구에로가 앙리보다 득점 기록은 좋았지만 팬들에게 축구는 단순히 골에 관한 스포츠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앙리에게 투표한 팬들은 득점 뿐 아니라 마법 같은 드리블, 화려한 볼 터치 때문에 이 선수를 선택했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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