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수원 삼성이 팬들에게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다. 클럽하우스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이다.

수원은 지난 28일 토요일 오후 2시 경기도 화성의 클럽하우스에서 자체 청백전을 진행했다. 인터넷 방송플랫폼 ‘아프리카 TV’와 손을 잡고 이 경기를 생중계할 만큼 색다른 시도를 선보였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K리그 개막이 연기되면서 팬들의 '축구 갈증'을 풀어주기 위한 팬서비스였다.

해당 경기는 연습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수준 높은 퀄리티로 송출됐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스폰서십 시장이 위축되어 있는 상황에서 스폰서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훈련장 인근에 광고 배너도 설치했다.

수원의 오동석 단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수원팬들과 스폰서, 그리고 모든 K리그 구성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때에 조금이나마 격려와 극복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자체 청백전 중계를 추진하게 됐다. 어서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어 빅버드에서 우리 팬들과 다시 만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연습경기 생중계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취지와 다르게 일부 수원 팬들이 청백전을 직접 관전하기 위해 클럽하우스로 향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원은 2일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자체 청백전과 관련한 방문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지난 1차전에 일부 팬들이 훈련장을 방문했다. 선수들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청백전 진행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어렵게 성사된 이벤트인 만큼 적극적인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1차전 결과는 하얀 유니폼을 입은 '팀 화이트'가 명준재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오는 4월 4일 토요일 오후 2시에는 자체 청백전 2차전이 진행된다. 이 경기 역시 아프리카 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아프리카 TV, 수원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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