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새얼 기자= 많은 기대를 받고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은 마티아스 데 리흐트(20)의 불편한 진실이 드러났다. 리그에서 데 리흐트가 선발 출전하지 않을 시 유벤투스는 100%의 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아약스의 챔피언스리그 4강 돌풍을 이끌었던 데 리흐트는 7,500만 유로(약 1,010억 원)라는 막대한 이적료를 기록하며 유벤투스로 둥지를 옮겼다.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노련한 수비, 탁월한 리더십 등을 보여줬던 데 리흐트에게 많은 기대가 쏟아졌다.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키엘리니의 장기 부상으로 출전 기회를 자주 부여받았지만 활약은 부족했다. 잦은 실수를 범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아약스 시절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 경기력이었다. 유벤투스의 향후 10년 이상을 이끌어줄 것이라는 평가가 무색해졌다. 부진이 계속되자 사리 감독은 데 리흐트 대신 데미랄을 중용하기도 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2일(한국시간) 데 리흐트의 좋지 못했던 기록을 조명했다. 이 매체에 의하면 데 리흐트는 이번 시즌 리그 26경기에서 17번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중 11승, 3무, 3패의 성적을 올리며 64.7%의 승률을 보였다. 64.7%의 승률이 낮은 수치는 아니지만 수년간 리그에서 최강의 모습을 보여줬던 유벤투스인 점을 감안하면 만족스럽지 못한 기록이다.

반면 데 리흐트가 벤치에서 시작했던 9경기에서는 9승, 승률 100%를 기록했다. 유벤투스는 이번 시즌 리그에서 20승 3무 3패의 성적을 거뒀고 그중 승리하지 못했던 6번의 경기에서 데 리흐트가 선발 출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득점과 실점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유벤투스는 데 리흐트가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평균 득점 1.76골, 평균 실점 1.06골을 기록한 반면 선발 출전하지 않았던 경우 2.22골의 평균 득점과 0.67골의 평균 실점이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최근 데 리흐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후스코어드닷컴’은 “유벤투스는 리그에서 데 리흐트가 벤치에 있었을 경우 더 좋은 성적을 올렸다. 이적한지 1년도 안됐지만 맨유행 가능성이 있다”라고 짧게 언급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후스코어드닷컴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