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조정현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대체자로 해리 케인을 노리고 있다. 케인은 우승을 위해 토트넘을 떠날 것을 고려하고 있고, 토트넘은 케인의 이적료로 무려 2억 파운드(약 3000억 원)를 책정하며 쉽게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케인은 토트넘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해 세계 최정상급 스트라이커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케인은 2014-15시즌 리그컵 준우승에 이어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패배로 단 하나의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개인수상에 비해 초라한 성적표라고 볼 수 있다. 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단 한 번도 트로피를 획득하지 못했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강했다. 케인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에서 활약 중인 전 토트넘 선수 제이미 레드납과 SNS 인터뷰를 통해 “나는 야심 있는 선수다. 발전하고 더 나은 선수가 되고 싶은 선수다. 나는 최고 중의 최고가 되고 싶다”면서 “영원히 팀에 잔류하겠다고 확신할 수는 없을 것이다. 나는 토트넘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팀이 발전하지 못하거나 옳은 방향으로 가지 못했을 때마저 팀에 남지는 않을 것이다”며 토트넘과 결별을 언급했다.

케인의 발언으로 이적설에 불이 붙었다. 특히 공격수를 찾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유벤투스가 케인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영국 ‘미러’는 “케인이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다고 발언했고, 맨유, 맨시티, 유벤투스가 경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맨시티는 아구에로의 장기적인 대체자로 케인을 원하고 있다. 아구에로는 2011년 맨시티에 입단 후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고 있지만 30대가 된 후 황혼기에 접어들고 있고, 줄곧 고향 아르헨티나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맨시티는 케인의 영입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토트넘이 엄청난 이적료를 책정했기 때문이다. 영국 '이브닝스탠다드'에 따르면 토트넘은 케인을 2억 파운드 이상의 이적료가 아니면 거래에 응할 생각이 없다고 전해지고 있고, 계약 기간도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쉽게 내줄 의향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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