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규율’을 중시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최근 ‘코로나19’ 정부 지침을 위반하며 교통사고를 낸 잭 그릴리쉬 영입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이에 플랜B로 레스터 시티의 미드필더 제임스 메디슨의 영입을 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잭 그릴리쉬가 잘못된 행동 한 번으로 이미지에 또다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그릴리쉬는 지난 3월 30일 도로에 주차돼 있는 차 여러 대를 박는 교통사고를 냈다. 당시 그릴리쉬의 옷차림은 짝이 다른 슬리퍼와 반바지에 후드티를 입고 있었고, 새벽까지 파티를 벌인 뒤 운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애스턴 빌라는 공식 성명을 발표해 “주장 그릴리쉬의 행동에 엄청나게 실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집에 있으라는 정부의 권고도 무시했다. 벌금과 함께 징계를 내릴 것이다”고 밝혔다. 그릴리쉬 역시 “엄청나게 부끄럽다. 친구가 잠깐 놀러 나오라는 제안을 바보처럼 받아들였다. 정말 죄송하다. 모두가 내 사과를 받아줬으면 한다”며 영상을 올렸다.

이번 사건으로 그릴리쉬의 이적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더 선’은 “애스턴 빌라의 캡틴 그릴리쉬가 정부 지침을 위반했고, 맨유 이적과 멀어질 가능성이 생겼다”고 했고, 영국 ‘미러’는 “이번 사건은 그릴리쉬의 커리어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도 있다. 그릴리쉬는 이번이 사건이 첫 번째도 아니다. 당시는 10대였지만 아직도 그 사건으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규율을 중시하는 솔샤르 감독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행동이었다. ‘미러’는 “그릴리쉬는 맨유의 관심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실력만큼이나 인격을 강조해 왔다. 솔샤르에게 선수는 올바른 방법으로 구단을 대표해야 한다. 아론 완 비사카, 해리 매과이어, 다니엘 제임스 모두 실력과 인성을 고려했다. 그릴리쉬는 솔샤르의 타깃 중 하나지만 이번 사건으로 볼 때,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결국 맨유가 플랜B로 레스터의 미드필더 메디슨 영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레스터의 미드필더 메디슨이 다시 맨유의 레이더망에 걸렸다. 맨유는 그릴리쉬의 교통사고로 인해 계획을 변경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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