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새얼 기자= “어머니, 죽어도 여한이 없어요.”

2013-14시즌 생애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세르히오 라모스(34)가 남긴 말이다.

2014년 5월 24일. 포르투갈의 리스본에서 2013-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이 열렸다. 결승전에 오른 두 팀은 마드리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막강 화력을 뽐냈던 레알과 짠물 수비를 자랑했던 아틀레티코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전반 36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고딘에게 선제골을 내준 레알은 후반전 추가시간까지 균형을 맞추지 못하고 끌려갔다. 패배 위기에 몰린 레알의 영웅은 라모스였다. 추가시간 4분 라모스가 절묘한 헤더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레알은 연장전에 터진 베일, 마르셀루, 호날두의 골에 힘입어 4-1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라모스가 당시 느꼈던 기쁨을 떠올렸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에 29일(한국시간) 보도에 의하면 그는 “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오랜 시간 원했던 챔피언스리그 우승이었던 만큼 레알의 역사를 바꿔 놓을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나는 어머니께 죽어도 더 이상 여한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라모스는 “나의 동점골로 이뤄낸 우승이 아니었다. 선수들이 노력, 협동, 희생을 통해 하나의 팀으로 뭉쳐 만들어냈다. 역사는 결과가 있어야 만들어진다. 우리는 팀으로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라고 덧붙이며 당시 선수들이 보여줬던 공헌에 감사를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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