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셀타 비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 보건 규정을 위반한 피오네 시스토의 중징계를 검토 중이다. 시스토는 스페인 내 코로나19 확진 위험이 커지자 덴마크로 돌아가기 위해 장장 26시간 동안 3,000km를 운전해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가 전세계 대유행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국 등 주요 국가들도 코로나19의 무서운 확산 속도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특히 유럽에서는 이탈리아에 이어 스페인이 29일(한국시간) 기준 확진자 7만 명을 돌파하면서 방역에 실패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루 사이 8,000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총 5,690명이 숨을 거둬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스페인 내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스페인 당국은 해로, 항로를 이용하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한편 국경 통제에 힘을 쓰고 있다. 인적 교류를 최소화해 더 큰 피해를 막겠다는 것이다. 국가비상사태를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 불안한 마음을 가진 것은 축구선수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셀타의 공격수 시스토의 행동에서 이러한 심리를 읽을 수 있었다. 영화 같은 이야기였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덴마크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시스토는 코로나19 확진 위협을 느꼈고 귀국길에 오르기 위해 자가 운전에 나섰다. 여행 자제 권고 등 항로가 막혔지만 덴마크로 돌아가기 위해 엄청난 거리를 자차로 운전하는 선택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고는 스페인 서부에 위치한 항구도시다. 덴마크까지 2,800km에서 3,000km 이상 달려야 도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프랑스, 벨기에(룩셈부르크), 독일 등 여러 나라의 국경을 넘어야 한다. 코로나19의 상황을 생각하면 이 역시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시스토가 자신이 덴마크로 귀국한 사실을 이동한 뒤에야 구단에 보고했다는 점이다. 구단, 당국의 통제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허가를 받지 않고 움직인 행동에 대한 대가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카데나 코페’의 ‘게임 타임’에 따르면 셀타 수뇌부는 시스토에게 무거운 징계를 내릴 뜻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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