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웨인 루니가 다비드 데 헤아(29)의 입단 초기 모습을 회상했다.

루니는 2004-05시즌을 앞두고 에버턴을 떠나 맨유에 합류했다. 이후 13시즌 동안 활약하면서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통산 253골을 터뜨리며 맨유 역대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 맨유를 떠나 에버턴, DC유나이티드(미국)를 거친 루니는 지난 1월 플레잉코치로 더비에 입단해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데 헤아는 2011년 여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초기에 부침을 겪었지만 이후 뛰어난 선방 능력을 보여주며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한명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최근 몇 차례 실수를 범하며 경기력 논란이 생긴 바 있다. 하지만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데 헤아에게 변함없는 신뢰를 보내고 있다.

영국 ‘팀토크’는 29일 루니와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프로그램 ‘사커박스’의 인터뷰를 인용해 “루니는 데 헤아가 잘못된 영입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데 헤아는 2011년 루니가 맨유에서 7번째 시즌을 맞을 때 아틀레티코에서 1,700만 파운드(약 257억 원)의 이적료로 이적했다. 데 헤아는 입단 초반 잦은 실수를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루니는 데 헤아가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정말 고군분투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 데 헤아가 맨유에서 뛰기에는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했다. 하지만 2011-12시즌 아스널과 8-2 승리가 데 헤아에게 전환점이 된 것 같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루니는 ‘사커박스’에 출연해 “에드윈 반 데 사르가 떠나고 데 헤아를 처음 봤을 때 너무 작고 말라서 골키퍼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는 경기나 훈련 중 정말 힘든 시기를 겪었다. 나는 데 헤아가 맨유에서 뛰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그가 세계 최고의 골키퍼가 될 것이라는 것을 믿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루니는 “데 헤아는 맨유에 오고 나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아스널전 8-2 승리 당시 로빈 반 페르시의 페널티킥을 막아냈다. 엄청난 순간이었고 이것이 전환점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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