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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K리그 21편] ‘컴백홈’ 외쳤던 송시우, “인천의 모든 것이 그리웠어요”

[인터풋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K리그의 개막이 잠정 연기됐다. 겨울 내내 K리그의 개막을 기다렸던 축구 팬들에게는 아쉬운 소식. 그래서 축구 전문 매체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K리그가 개막하는 그날까지,‘보고싶다 K리그’라는 기획 기사 시리즈를 축구 팬들에게 전달한다. 특집 기사, 인터뷰 등 다양한 방식으로 K리그 팬들의 갈증을 해소할 예정이니 기대하시라! 포털 사이트 댓글로 취재를 원하는 팀 또는 소재가 있다면 언제든 환영이다. [편집자주]

앳된 얼굴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인천 유나이티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소년’ 송시우가 늠름한 ‘청년’이 되어 돌아왔다. 2020년 1월 21일부로 국방의 의무를 끝낸 송시우는 자신의 SNS에 ‘컴백홈’이라는 인상적인 멘트를 통해 인천 복귀를 알렸다. 그동안 인천을 얼마나 그리워했는지 알 수 있었다.

2016년 인천의 유니폼을 입고 처음 K리그1 데뷔를 치른 송시우는 입단 초기부터 인천을 상위권으로 이끌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송시우가 보여줬던 자신감은 그라운드에서도 나타났다. 신인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과감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당시 인천을 책임지고 있었던 김도훈 감독도 “가장 기대되는 선수”라고 꼽을 만큼 풍부한 잠재력을 선보였다.

전북 현대 원정에서 극적인 데뷔골을 성공시키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다. 송시우의 활약 이어지자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는 언제부턴가 ‘시우 타임’이 메아리치기 시작했다. 후반전 교체로 나와 극적인 골로 인천을 구해냈던 송시우에게 보내는 인천 팬들의 기대와 응원이었다.

인천의 ‘아이콘’으로 자리 매김한 송시우는 2018년 5월 군입대를 통해 축구 선수로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인천에서는 주로 윙어 역할을 소화했던 반면 3백을 사용하는 상주에선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았다. 직접적인 득점을 노리는 역할보단 동료들과 연계하고 기회를 제공하는 다재다능함을 선보였다. 약점으로 지목받았던 체력적인 부분도 보완한 모습이었다.

그가 없는 동안 인천은 힘겨운 잔류 경쟁 속에서도 ‘생존왕’의 모습을 여실히 발휘했다. 하지만 2019시즌 38경기에서 33골 밖에 득점하지 못하며 빈공에 시달렸던만큼 송시우의 역할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K리그1에서 5번째 시즌을 맞는 송시우가 ‘인터풋볼’을 통해 인천으로 돌아온 기쁨을 전했다.

# 돌아온 송시우, “인천은 제 집과 같은 곳”

-전역 당일 SNS를 통해 ‘컴백홈’을 알렸다

전역한다는 사실이 무척 설레었다. 인천은 집과 같은 곳이다. 프로 생활을 시작할 수 있게 해줬던 곳이고 팬들의 사랑도 많이 받았다. 인천의 유니폼을 입었기 때문에 많이 발전할 수 있었고 제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

-군대 생활을 하면서 인천이 그리웠을텐데

인천에 입단한 이후 처음으로 다른 유니폼을 입었더니 엄청 어색했다. 아름다운 인천전용축구경기장이 그리웠고 무엇보다 홈팬들이 너무 보고 싶었다. 모든 것이 그리웠다.

-전역 당시 상무에 있었던 인천 동료들이 어떤 말을 전했나?

(김)대중이 형은 자신도 8월에 가니까 그때까지 잘 하고 있으라고 했다. (김)보섭이는 자대 배치를 받은 지 4일 정도 됐었다. 저한테 말을 붙일 만한 ‘짬’이 아니었다(웃음).

-인천에서는 윙어로, 상무에서는 주로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포메이션이 달랐다. 인천은 주로 4백을 사용했고 상무는 3백 전술을 썼다. 윙백을 맡기에는 스타일이 맞지 않았기 때문에 투톱의 일원으로 출전했다. 직접 경험해보니까 다른 부분이 많았다. 윙어 역할을 소화할 때는 주로 측면에 치우쳐 움직이다 보니 한계가 있었다. 스트라이커로 출전할 경우 공격 지역 전역을 누빌 수 있다 보니 장점이 많았다. 상주에서 얻은 다양한 경험들이 이번 시즌 인천에서 3백을 전술을 준비하는 과정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 “발전된 송시우를 보여 드리고 싶다” 당찬 포부

송시우가 전역했을 당시에 인천은 방콕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있었다. 숨 고를 틈도 없이 곧바로 합류했고 이후 투병 중인 유상철 명예 감독을 대신해 임완섭 감독이 인천의 지휘봉을 잡았다.

인천의 지휘봉을 잡은 임완섭 감독의 스타일은 익히 알려져 있다. 팀 전원이 수비에 참여하고 적은 기회에서도 득점을 노리는 실리축구를 추구한다. 부임 당시 “끈끈한 축구를 통해 승리를 가져오는 팀을 만들고 싶다”라고 밝혔다. 송시우는 임완섭호에서 입지를 다지기 위해 담금질이 한창이다.

-상무에 있는 동안 선수 구성이 많이 바뀌었다. 구단 분위기는 어떤가?

인천이라는 팀 자체가 선수단 구성에 있어서 매년 큰 변화를 보였다. 분위기는 엄청 좋다. 스스로는 입대 당시에 봤던 선수들이 많이 남아있지 않아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기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다. 코칭스태프분들도 많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본인과 같이 인천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하는 선수들도 많다.

전역 후 뒤늦게 방콕 전지훈련에 참여했는데 어느샌가 후배가 많아졌다. 신인 선수들도 많았다. 그중에 이번 시즌 합류한 이종욱 선수도 있었는데 날 보더니 “선배님의 첫 시즌 정도로만 활약하면 소원이 없겠다”라고 했다. 그 말을 듣고 신인 시절이 생각나면서 책임감이 느껴졌다. 같이 훈련을 해보니 가능성 있는 선수들이 많았다. 항상 패기와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펼치라고 말해주고 싶다.

-수비를 중시하는 임완섭 감독의 훈련 과정은?

공격수 포지션을 소화해도 공을 뺏기는 순간 모두 수비수가 된다는 점을 강조하셨다. 소유권을 잃었을 때 공격수들이 어떤 방식으로 압박을 가해야 하는지 자세하게 지도해 주신다. 알려주신 부분을 익히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있다.

-공격수들 입장에선 쉽지 않은 과정일 것 같다

스스로 돌아봤을 때 그동안 수비를 적극적으로 해왔던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훈련하면서 많이 혼났다(웃음). 요즘 대부분의 팀들은 수비에 적극 가담하는 공격수들을 선호한다. 지도해 주시는 부분을 이행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무고사, 케힌데와 호흡이 기대된다

무고사는 워낙 좋은 선수이기도 하고 입대 전 호흡을 맞춰보기도 했다. 스타일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은 없었다. 케힌데 역시 좋은 선수다. 이전에 인천에 있었던 케빈이 떠올랐다. 압도적인 피지컬 때문에 수비수들이 힘들어하더라. 같이 훈련을 할 때 옆에 있으면 공이 자주 왔다(웃음). 좋은 호흡을 기대해 주셔도 좋을 것 같다.

-‘시우 타임’, ‘조커’ 이미지에 약간의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이야기

외적인 부분보다는 내적인 이유였다. 골을 넣었을 때마다 “선발로 출전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가”라는 질문이 쏟아졌다. 이런 질문이나 감독님들의 선택에 스트레스를 받았다기 보다는 내 자신이 선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조금 받았다. 현재는 선발, 교체를 떠나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하려는 마음가짐을 지니고 있다.

-개인적인 목표는?

2018년부터 10골 이상을 목표로 해왔다. 이번 시즌 역시 같은 목표를 세웠다.

-시즌 개막이 연기된 점에 대해

아쉬운 부분이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감독님이 팀을 맡으신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어려울 수도 있었지만 주어진 시간을 활용해 이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전역 당시 상주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몸 상태 유지에 걱정이 있었다. 시즌 개막 전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팬들에게 한 마디

상주에 있는 동안 많이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찾아주신 분들과 SNS를 통해 힘을 주신 분들도 많았다. 팬들 덕분에 인천에 대한 애정이 더욱 깊어졌다. 전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땀을 흘리고 있다. 예전처럼 많이 응원해 주시고 경기장도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 개막 전까지 건강히 잘 지내시길 희망한다.

글=신새얼 기자

사진=인천유나이티드, 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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