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조정현 기자 = EU국가의 한 곳인 포르투갈에서 충격적인 전통이 이어지고 있어 화제다. 포르투갈 북동부의 베일드살게이로(Vale de Salgueiro) 지역의 어린 아이들은 기독교 주현절(Epiphany)을 기념하여 부모들의 권유로 담배를 피운다.

주현절 기간 동안 부모가 어린 자식들에게 담배를 건네는 것이 현지 관습인 것이다. 담배를 피우는 아이들의 나이는 상관없다. 심지어 5살의 어린 아이들까지도 부모의 권유에 의해 담배를 피운다.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담배를 주는 이유는 확실치 않다. 단지 관습이라는 이유 밖에는 부모들도 그 이유를 잘 알지 못한다. 이 지역 마을의 101세의 최고령 노인에게 물어봐도 본인 어렸을 때부터 이런 관습이 있었다고 한다. 이들은 단지 어린 아이들이 담배 연기를 들이 마시지 않고 입에서 바로 내뱉기 때문에 아무런 해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포르투갈에서 담배를 살 수 있는 법적 나이는 18세 이상으로 정해져 있지만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담배를 주지 못하도록 하는 법은 없다. 이 때문에 포르투갈 당국도 이 관습을 중단시키기 위해 개입하지 않는다.

여러 비난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 사람들은 여전히 그들의 전통을 옹호하고 있다. 현재 성인이 된 이 지역 주민 루이 세르지오는 ‘자신도 어렸을 때 담배를 피울 수 있도록 1월 주현절이 오기를 간절히 바랬었다’고 말했다.

이 전통이 베일드살게이로에서 언제 시작되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주현절을 기념하여 이베리아 반도의 다른 기독교인들은 선물을 교환하거나 특별한 케이크 등 음식을 먹기도 한다.

[사진=유로뉴스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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