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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K리그⑳] ‘No.7' 이상민, “올해는 다른 서울 이랜드를 보여줄게요”

[인터풋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K리그의 개막이 잠정 연기됐다. 겨울 내내 K리그의 개막을 기다렸던 축구 팬들에게는 아쉬운 소식. 그래서 축구 전문 매체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K리그가 개막하는 그날까지, ‘보고싶다 K리그’라는 기획 기사 시리즈를 축구 팬들에게 전달한다. 특집 기사, 인터뷰 등 다양한 방식으로 K리그 팬들의 갈증을 해소할 예정이니 기대하시라! 포털 사이트 댓글로 취재를 원하는 팀 또는 소재가 있다면 언제든 환영이다. [편집자주]

양치기 소년이 되기까지 딱 한 번 남았다. 지난 2014년 4월 창단을 선언한 서울 이랜드 FC는 엄청난 투자와 함께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행보는 아쉬움이 남았다. 특히 지난 2시즌 동안 달라진 서울 이랜드를 보여주겠다고 장담했지만 2년 연속 K리그2 최하위에 머물며 최악의 2시즌을 보냈다.

이제 더 내려갈 곳도 없다. 일단 서울 이랜드는 올해는 다르다고 한 번 더 이야기했다. 이제 한 번 더 최하위를 기록한다면 양치기 소년처럼 거짓말쟁이가 된다. 그래도 이번에는 진짜 다르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서울 이랜드는 ‘재창단’한다는 심정으로 다시 한 번 투자를 진행했고, 지난 2018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 신화를 만든 정정용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대대적인 리빌딩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레전드’ 김영광 등이 팀을 떠났고, 올림픽 대표팀의 ‘주장’ 이상민을 비롯해 레안드로, 수쿠타-파수, 최재훈, 문상윤, 아르시치, 김태현, 김동권, 김수안, 이시영, 문정인, 김형근 등을 영입하며 팀을 확실하게 바꿨다.

서울 이랜드가 확실히 젊어졌다. 이 중심에는 김학범호의 ‘주장’ 이상민이 있다. 정정용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에서부터 ‘리더십’을 보여줬던 이상민을 영입해 서울 이랜드의 젊어진 색깔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이상민 역시 정정용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다.

이상민의 등번호는 ‘에이스’를 상징하는 7번. 보통은 측면 공격수 번호지만 특이하게도 센터백이 7번을 받았다. 정정용 감독이 결정했는데, 그만큼 기대가 높다는 의미고, 이상민 역시 책임감을 드러내며 올해만큼은 달라진 서울 이랜드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이제 더 떨어질 곳도 없고, 양치기 소년은 없다.

[서울 이랜드 FC 이상민 인터뷰]

-코로나19 확산으로 K리그 개막이 연기됐다. 어떻게 지내는가?

리그가 계속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선수로서 동기부여나 컨디션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축구 선수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힘든 상황이다. 모두가 함께 극복하자는 마음이기 때문에 저희도 동참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시즌 개막 일정이 정확하게 나오지는 않았지만 예상일을 잡아 열심히 훈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2018년 울산 현대에 입단했다가 지난 시즌에는 일본 J리그에서 뛰었다. 지난 시즌을 돌아보면?

돌아보면 아쉬움도 많이 남는 것 같다. 프로에 들어와서 1년차 때는 데뷔를 하지 못 햇고, 2년차에 일본에서 데뷔했다. 1년차 때 데뷔하지 못한 것이 너무나도 아쉽다. 그때 더 욕심을 가졌어야 했고, 2년차 때도 욕심을 내 더 많은 경기를 뛰었으면 했다. 일본에서는 용병이었는데 더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를 더 많이 뛰었어야 했다. 올해는 후회 없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울산에서 경쟁도 할 수 있었다. 서울 이랜드를 선택한 이유는?

주변에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서울 이랜드에 정정용 감독님이 부임하셨는데 새로운 목표에 있어서 함께 하고 싶었다. 경기에 나서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울산에서 경쟁해 뛰는 것이 최고겠지만 경기에 100% 나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서울 이랜드를 선택하게 됐고, 정정용 감독님이 손을 내밀어주셨을 때 큰 고민 없이 선택했다.

-부산, 울산, 나가사키에 이어 서울에서 생활하게 됐다

유소년 시절 때 부산에서 생활했고, 울산, 일본 나가사키에서 생활했다. 용병 생활을 하다가 한국에 왔기 때문에 생활하기 편하고, 즐겁다. 작년에는 거의 혼자 지냈고, 종호형이랑 시간을 보냈다. 한국에 와서는 불편함이 없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서울 이랜드가 젊은 팀이다. 분위기는?

어린 선수들이 정말 많다. 플러스 요인이 될 수도 있고,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저희 팀에서는 운동장에서 보여주는 에너지가 정말 밝다. 서울 이랜드에서는 플러스 요인이 될 것 같다.

-서울 이랜드를 선택하기까지 큰 요인은 아무래도 정정용 감독이다

솔직하게 지금의 저를 만들어주신 감독님이시다. 제가 정상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셨고, 저를 발굴해주신 감독님이다. 정정용 감독님께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 제 역할을 잘 해서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다.

-정정용 감독의 축구 스타일

제가 감독님을 처음 만난 게 14세 때다. 그때는 감독님의 성향과 스타일을 잘 캐치하지 못했다. 감독님께서 재미있고, 템포가 빠른 축구를 원하신다. 팬 분들이 봤을 때 축구가 재미없고, 지루한 것이 아니라 박진감 넘치고 생기 있는 축구를 추구하신다. 부분적인 전술 변화와 공격과 수비 전술에 있어서 짜임새 있게 준비를 하신다. 축구에서는 많은 돌발 변수가 나오는데 세세한 부분을 코칭 해주신다.

-영상 분석을 통해 세세하게 코치를 하는 것을 봤다. 조금은 생소했다

저도 조금은 생소했다. 처음 하는 경험이었다. 말로만 듣는 것보다 영상을 보니까 이해하기가 더 쉬웠다. 저의 단점을 영상을 보고 제대로 알 수 있었고, 운동장에서 바로 보니까 더 빨리 고칠 수 있었다. 많은 도움이 된다. 프로지만 다 알고 있는 것이 아니다. 확실히 이해를 하고 나서 훈련을 해야 한다. 감독님이나 코치님이 영상을 통해 지적을 해주시니 바로 이해하고, 곧바로 훈련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다. 상황을 잘 인지하고, 바로 실천할 수 있다.

-서울 이랜드에 적응

개인적으로는 동계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했고, 태국에서 챔피언십을 치렀다. 이후 서울 이랜드에 합류하게 됐다. 시간이 촉박했는데 코로나19로 개막이 연기되면서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잘 적응하고 있다.

-정정용 감독의 주문

기본적으로 수비수들은 전방을 보고 있기 때문에 수비 리딩을 요구하신다. 그리고 빌드업적인 것을 많이 주문하신다. 올림픽 대표팀에서는 감독님의 성향이 조금 다르다. 제가 공격적으로 나가기보다는 빨리 미드필더에게 패스를 내주는 것이 중요했다. 서울 이랜드에서는 제가 공격적으로 빌드업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연령별 대표를 거치면서 계속 주장을 맡았다. 비결은?

비결은 없다.(웃음) 그냥 제 임무에 충실히 했다. 책임감 있게 120% 보여주겠다는 마음이 강했다. 감독님들의 믿음에 보답하고 싶었고, 그런 것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아무래도 주장 경험이 많기 때문에 믿고 맡겨주신 것 같다.

-챔피언십에서 주장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고, 도쿄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냈다. 그러나 올림픽이 1년 연기됐는데 현재 심경은?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정말 큰 문제다. 계속 뉴스를 확인했다. 올해 열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연기가 됐다. 개인적으로, 팀 적으로는 1997년생 선수들까지 본선에서 뛰었으면 좋겠고, 연령 제한에서 1년 여유를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솔직하게 가장 머리가 아프신 분은 김학범 감독님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운동장에서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

-선수 본인은 빠른 1998년생이라 내년에도 나갈 수 있는 것 아닌가?

저는 나갈 수 있는 나이다. 그러나 우리는 팀이다. 만들어진 팀이 있고, 중심에 1997년생 선수들이 많다. 시간도 부족하고, 새롭게 팀을 만들어야 한다. 저만 생각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는 군 면제도 달려 있기 때문에 민감한 문제이기도 하다.

-서울 이랜드 이야기로 돌아와서 등번호 7번을 받았다. 부담감은?

에이스를 상징하는 번호인데 부담감은 전혀 없다. 제가 선택한 번호도 아니고, 뭘 하려고 하지 않았다. 등번호가 7번일 뿐이지, 제 역할을 변함이 없다. 물론 초반에는 7번에 대한 생각도 많았는데 이제는 없다. 자주 보다보니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다.(웃음) 번호에 대한 부담감은 없고, 서울 이랜드에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다.

-서울 이랜드가 2년 연속 K리그2 최하위다. 목표는?

저희 팀은 이제 내려갈 곳이 없다. 올해만큼은 다른 서울 이랜드를 볼 수 있을 것이다. 기존에 있던 선수들이 작년과는 다르다고 말을 한다.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고, 승격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매 훈련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욕심을 가지고 준비를 하고 있다.

-제주, 경남, 대전 등 K리그2가 더 치열해졌다

예상하기 힘든 시즌이 될 것 같다.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줄어들 수도 있는데 변수가 많다. 우리한테는 기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지금 이 기간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나올 것이다. 플레이오프 이상도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팀이 단단하게 뭉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번 시즌 개인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개인 목표는?

전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목표다. 욕심이 있다. 전 경기에 출전하면서 발전하고 싶다. 제가 경기에 대해 기복이 있었는데 기복을 줄이고 싶다. 매 경기 기본 이상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글=정지훈 기자

사진=서울 이랜드 FC,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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