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윤효용 기자=과거 아스널에서 활약했던 아드리안 클라크가 토트넘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로 손흥민을 꼽았다. 손흥민의 속도와 멀티성 등 다양한 통계들을 예로 들며 왜 최고의 선수인지 설명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에도 토트넘의 에이스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해리 케인이 장기 부상을 당한 상황에서 5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4승 1무를 이끌어냈다. 이번 시즌 부상과 퇴장 결장 속에서도 32경기에 출전해 16골 9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공격수의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에게도 부상이 찾아왔다. 지난달 16일(한국시간) 애스턴 빌라 원정 경기에서 홀로 2골을 넣으며 토트넘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그러나 경기 후 손흥민의 팔에 골절이 발견되면서 수술대에 올랐고, 장기 부상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그가 빠지자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토트넘이다. 일단 팀 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지며 역습 상황에서도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세 무리뉴 감독은 루카스 모우라, 스티븐 베르바인, 에릭 라멜라 등으로 새로운 조합을 꾸렸지만 파괴력 있는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해리 케인의 부재도 크지만 손흥민의 공백이 더 크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전 아스널 선수였던 아드리안 클라크도 28일(한구시간)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피드를 만들어내는 손흥민이 무리뉴 감독에게 가장 중요한 선수다”고 주장했다.

클라크는 "손흥민의 에너지는 토트넘의 어떤 선수도 낼 수 없다. 토트넘은 그의 속도와 골문 앞에서 마무리 능력을 그리워할 것이다. 그의 최고의 자리는 왼쪽 윙이지만 오른쪽과 스트라이커도 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몇가지 지표를 들어 손흥민의 활약을 분석했다. 첫 번째는 스피드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토트넘에서 두 번째로 빠른 속력을 기록했는데, 다비손 산체스가 기록한 35.3km/h에 이어 35km/h의 속도를 보여줬다. 알리와 같은 속도지만 스플린트 횟수는 압도적으로 1위다. 손흥민은 344회의 스플린트를 기록하며 2위 오리에(257회), 3위 알리(237)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승리에 미치는 영향력도 남달랐다. 클라크는 “손흥민을 측면에 뒀을 때 기록이 그렇지 않을 때보다 훨씬 좋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있을 때 더 많은 골을 넣고, 더 많은 경기를 이겼다”며 “손흥민은 경기의 3분의 1을 놓쳤지만 30개의 찬스, 슈팅 51회, 유효슈팅 29개는 토트넘에서 가장 많다. 193분 당 득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케인(160분)에 버금가는 수치다. 토트넘에서 가장 유능한 피니셔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클라크는 “손흥민은 골잡이와 창조적인 선수 역할을 모두 할 수 있다. 무리뉴 전술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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