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26, 스완지시티)이 무릎수술로 인해 맨체스터 시티전과 더불어 리그 최종전 결장이 확정됐다. 온 국민이 기대했던 이청용(26, 크리스탈 팰리스)과의 쌍용더비가 결국 무산됐고, 득점행진이 8골에 멈췄다.

스완지는 1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성용이 가벼운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 남은 리그 2경기에서 빠진다. 복귀는 프리 시즌 중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단의 소식대로 기성용은 17일 영국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맨시티와의 2014-15 잉글리스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경기에 결장했다.

기성용이 화려했던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기성용은 이번 시즌 33경기(교체 3경기) 출전해 8골 1도움을 기록하며 EPL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8골은 자신의 프로 데뷔 이후 개인 최다골 기록일 뿐만 아니라 가가와 신지(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6골)가 보유한 아시아 선수 EPL 한 시즌 최다골도 갱신한 기록이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한 해였기에 최종 2경기 결장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더욱이 리그 최종전에서 기성용이 속한 스완지와 이청용의 팰리스가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쌍용더비의 성사에 주목됐던 상황이었다. 이청용이 지난 리버풀과의 37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그 기대감은 더 컸다. 그러나 기성용의 결장이 확정된 터라 쌍용더비는 다음시즌으로 미뤄졌다.

기록행진도 멈췄다. 최근 물오른 득점감각을 뽐내며 스완지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던 중이었다. 득점을 추가할 때마다 개인 득점기록과 함께 아시아 선수 최다골 기록을 동시에 경신할 수 있었지만, 8골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기성용이 결장한 맨시티전에서 팀 동료 길피 시구르드손이 득점을 추가하며 7골로 기성용을 바짝 추격했다.

EPL 랭킹에서도 순위하락이 예상된다. 지난 주 EPL 사무국에서 발표한 36라운드까지의 'EA 스포츠 플레이어 퍼포먼스 인덱스(Player Performance Index)에서 기성용은 29위를 기록했다. 더 이상 점수를 획득할 수 없는 기성용의 랭킹하락이 불가피하다.

최고의 시즌이었기에 더욱 아쉬운 기성용의 시즌 조기마감. 기성용이 부상과 수술에서 하루빨리 회복해 다음 시즌에 또 다른 역사를 만들어가길 기대해본다.

[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soccersjw@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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