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새얼 기자=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의 후보 골키퍼로 활약했던 오스카 우스타리(33)가 옛 기억을 떠올렸다. 2011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패배한 후 메시는 어린아이처럼 울고 있었다는 일화를 전했다.

자국에서 열렸던 2011 코파 아메리카에서 아르헨티나는 8강 탈락이라는 쓴맛을 봤다. 바티스타 감독의 지휘 아래 메시, 테베스, 마스체라노, 아구에로 등 소속 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지만 조별리그부터 순탄치 않았다.

1차전에서 볼리비아와 1-1 무승부를 거두며 불안한 시작을 알렸다. 이내 콜롬비아와 치렀던 2차전에서 0-0 무승부로 탈락 위기를 맞았다.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했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며 겨우 8강전에 올랐지만 불안감은 여전했다.

8강전에서도 돌파구를 찾지 못한 아르헨티나는 결국 승부차기 끝에 우루과이에 패했다. 초호화 멤버를 가동하며 자국에서 우승을 노렸던 아르헨티나는 실망감을 안겨줬다. 그 이후로도 많은 대회에 참가했지만 단 한 번의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메시의 선수 경력에서 유일한 오점으로 지적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경기가 끝난 후 라커룸을 찾았던 우스타리가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26일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미트레 데포르티보’를 통해 “2011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탈락한 후 메시는 망가져있었다. 그런 경우를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그의 입장으로선 힘든 일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스타리는 “메시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울고 있었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되라는 법은 없지만, 메시가 세계 챔피언이 아니라는 것은 축구가 불공평한 스포츠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그를 의심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다”라고 덧붙이며 메시에게 응원을 보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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