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든 경기가 중단된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공식 채널을 통해 과거의 추억들을 재소환하고 있고, 2009년 맨체스터 더비의 추억도 꺼내들었다. 이에 맨유 팬들은 “박지성은 빅게임 플레이어”라며 박지성을 그리워했고, 당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중요한 경기마다 박지성을 윙어로 배치해 톡톡히 효과를 보기도 했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축구계도 피하지 못했다. 이미 아시아에서는 중국 슈퍼리그를 비롯해 일본 J리그, 한국 K리그 등이 차례로 연기 됐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도 일정이 연기됐고, 최근에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해 대부분의 리그가 중단됐다. 유럽 축구 최고의 축제 UEFA 챔피언스리그도 중단됐고, 유로 2020, 2020 도쿄 올림픽 역시 1년 연기됐다.

한창 시즌을 치러야 하는 시기에 갑자기 리그가 중단되면서 각 클럽들도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데 한계를 느끼고 있다. 이에 맨유는 과거의 명품 매치들을 다시 소개하며 추억하고 있고, 이번에는 공식 SNS를 통해 2009년 9월 20일에 열렸던 맨체스터 더비를 추억했다.

당시 맨유는 ‘위대한 명장’ 퍼거슨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었고, 경기에는 루니, 베르바토프, 긱스, 플레처, 안데르손, 박지성, 에브라, 비디치, 퍼디난드, 오셔, 포스터가 선발로 나섰다. 경기 결과는 루니의 선제골, 플레처의 2골 그리고 후반에 투입된 오언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맨유가 4-3으로 승리했다. 당시 경기는 맨체스터 더비의 역사에 남았고, 여전히 많은 팬들이 기억하고 있는 경기다.

맨유 팬들도 이 경기를 그리워했다. 맨유 팬들은 당시 스쿼드에 찬사를 보내며 루니, 긱스, 박지성, 에브라, 비디치, 퍼디난드 등 전설적인 선수들을 그리워했고, 많은 팬들이 빅게임에 유독 강했던 박지성을 추억했다. 특히 한 팬은 “박지성은 빅게임 플레이어”라는 찬사까지 보내기도 했다.

맨유 팬의 말처럼 박지성은 빅게임 플레이어였다. 퍼거슨 감독은 맨시티를 비롯해 바르셀로나, 아스널, AC밀란, 첼시, 리버풀, 바이에른 뮌헨 등 빅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빅 매치에서 박지성을 윙어로 투입해 상대 에이스를 꽁꽁 묶는 동시에 빠른 공격을 시도하게 했다.

효과는 엄청났다. 당시 박지성은 ‘수비형 윙어’라는 말까지 만들며 상대 에이스를 꽁꽁 묶었고, 바르셀로나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리오넬 메시, AC밀란전에서는 안드레아 피를로 등을 막아내며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공격 포인트도 주로 빅게임에서 나왔다. 박지성은 특히 아스널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이며 많은 골을 만들어냈고, AC밀란, 첼시, 리버풀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퍼거슨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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