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요즘 축구계는 “그땐 그랬지”라며 과거를 추억하는 게 유행이다.

유럽과 아시아를 비롯해 대다수 축구리그의 문이 일제히 닫혔다. 전염병 코로나19가 날이 갈수록 심하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이탈리아,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등 대부분 리그가 중단을 선언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했다.

축구 경기가 있을 때 각 구단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다양한 게시물을 공유했다. 선수단 훈련 소식, 부상자 현황, 감독 기자회견, 경기 라인업, 결과, 골장면 등을 그래픽이나 영상으로 만들어 팬들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경기와 훈련이 모두 사라진 지금은 구단이 SNS로 할 수 있는 일이 한정적이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노릇. 이들은 아이디어를 냈다. 해당 날짜의 수년 전 경기를 활용해 추억을 꺼낸 것이다.

그중 프랑스 AS모나코의 SNS가 눈길을 끌었다. 모나코는 리그가 중단된 시점부터 “N년 전 오늘의 경기”라며 추억팔이 컨텐츠를 만들었다. 과거의 리그 경기는 물론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활용해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갔다.

모나코의 25일 게시물들을 보면 모나코와 맨체스터 시티의 2016-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라인업을 알 수 있다. 당시 모나코는 라다멜 팔카오(34, 갈라타사라이), 킬리안 음바페(21, PSG), 베르나르두 실바(25), 벤자민 멘디(25, 이상 맨시티), 파비뉴(26, 리버풀), 토마스 르마(24,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지브릴 시디베(27, 에버턴)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들 7명 모두 현재는 모나코를 떠난 상태다. 공교롭게도 실바와 멘디는 맨시티 주축으로 활약 중이다. 선발 11명 중 다니옐 수바시치와 카밀 글리크, 안드레아 라지, 티에무에 바카요코만 현재 모나코에 남아있다. 그중 바카요코는 첼시, AC밀란을 거쳐 친정팀 모나코로 돌아온 선수다.

3년 전 모나코는 맨시티 원정경기에서 3-5로 패했다. 음바페(1골)와 팔카오(2골)의 활약이 빛났다. 이후 2차전 홈경기에서 음바페, 바카요코, 타바레스의 골로 3-1 승리를 거뒀다. 합산스코어 6-6이었으나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 모나코가 8강에 진출했다. 이처럼 빛났던 영광을 잠시 돌아본 모나코였다.

사진=AS모나코,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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