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K리그의 개막이 잠정 연기됐다. 겨울 내내 K리그의 개막을 기다렸던 축구 팬들에게는 아쉬운 소식. 그래서 축구 전문 매체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K리그가 개막하는 그날까지, ‘보고싶다 K리그’라는 기획 기사 시리즈를 축구 팬들에게 전달한다. 특집 기사, 인터뷰 등 다양한 방식으로 K리그 팬들의 갈증을 해소할 예정이니 기대하시라! 포털 사이트 댓글로 취재를 원하는 팀 또는 소재가 있다면 언제든 환영이다. [편집자주]

인천 유나이티드는 2019시즌 역시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힘겨운 잔류 경쟁을 펼쳤다. 38경기에서 7승 13무 18패를 기록하며 10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33득점밖에 하지 못하며 어려움을 겪었던 인천이지만 그중에서도 빛났던 사나이가 있었다. 바로 스테판 무고사다.

무고사는 인천 득점의 절반(42%) 가까이를 책임졌다. 32경기에 출전해 14골을 터뜨리며 인천의 잔류를 이끌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인해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복귀 이후 꾸준한 득점력을 과시했다. 무고사의 활약에 힘입은 인천은 ‘생존왕’의 면모를 선보였다.

인천 팬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선수다. 인터뷰에서 느껴지는 인천에 대한 충성심, 충돌을 두려워하지 않는 헌신적인 플레이, 승패와 상관없이 매 경기가 끝나면 팬들에게 다가가 박수를 보내는 열정까지.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무고사의 득점이 나오면 홈팬들은 우람한 양 팔을 들어 올리는 무고사의 세리머니를 따라 하며 애정을 과시한다.

무고사는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지만 상대 팀의 강한 견제도 받는다. 당연한 수순이다. 2018시즌을 앞두고 인천의 유니폼을 입은 무고사는 총 67경기에서 33골 8도움을 기록했다. 2018시즌에는 19골로 득점 4위에, 2019시즌은 5위에 올랐다. 매번 강등권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는 인천의 순위를 감안하면 무고사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이제는 무고사가 없는 인천을 상상하기 어려운 시대가 왔다. 2020시즌 인천의 지휘봉을 잡은 임완섭 감독도 “무고사는 2차 전지훈련 첫날부터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 K리그1에서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평가받는 이유가 있다”라고 밝히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K리그1에서 3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는 무고사가 ‘인터풋볼’을 통해 출사표를 던졌다.

-2시즌 연속 치열한 잔류 경쟁을 펼쳤다

인천에서 보낸 두 시즌은 힘들기도 했지만 내 인생 최고의 2년이었다. 2018시즌과 2019시즌 모두 10골 이상 기록했고 경기력도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인천이 잔류에 성공했다는 점이 기쁘다.

-다른 팀에서 제안이 있었다는 소식

다른 구단에서 제의가 온 부분은 사실이다. 하지만 인천에 남기로 결정했다. 인천은 나에게 있어서 제2의 고향이다. 이곳 사람들은 나를 좋아해 주고 존중해 준다. 팬들의 사랑을 직접적으로 느끼고 있기 때문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임완섭 감독 부임 후 팀 분위기

감독님은 좋은 분이다. 팀 분위기도 상당히 긍정적이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모두가 지난 시즌보다 좋아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훈련 과정

감독님은 최우선적으로 수비를 강화하는 목표를 세웠다. 동시에 기회가 있을 때 공격수들은 확실히 득점해야 한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나 역시 이 부분에 동의하고 있다.

-2020시즌 개인 목표

부상 없이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동료들과 협동해 작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케힌데와 호흡이 기대된다

케힌데는 이제 K리그1에 100%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컨디션도 지난 시즌에 비해 확실히 좋아졌다. 인천은 이제 케힌데가 필요하다. 케힌데 역시 인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시즌 동안 상대 팀들의 견제를 많이 받았다.

K리그1에는 좋은 수비수들이 많다. 지능적이고 신체적으로도 뛰어나다. 그들을 이겨내려면 단련할 필요성이 있다. 몸 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 항상 더 발전하고 강해지기 위해 노력한다. 프로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지인들이 K리그1에 대해 묻지는 않았는지

물어볼 때마다 대답은 간단했다. 한국은 정말 좋은 나라다. 사람들은 친절하고 조직적인 치안을 자랑한다. 난 고향 친구들이나 지인들에게 항상 이렇게 얘기했다.

-무고사에게 인천 팬들이란?

항상 말하지만 인천 팬들은 나에게 큰 응원과 사랑을 주신다. 나 역시 이러한 열정적인 팬들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 팬들을 다시 만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들 앞에서 세리머니를 펼치고 팬들이 나를 위해 불러주는 노래들이 경기장에 울려 퍼질 날을 기다리고 있다.

-인천 팬들에게 한마디

많은 인천 팬들이 개막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경기장에서 팬들을 만나 세리머니를 같이 하고 응원가를 부를 날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코로나19’가 전 세계에 창궐해있다. 지시에 잘 따라 관리를 철저히 하고 항상 몸조심하셨으면 좋겠다. 부디 이 상황을 함께 잘 이겨내서 웃는 얼굴로 만나기를 희망한다.

글=신새얼 기자

사진= 인터풋볼,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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