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왕년의 축구스타 오바페미 마르틴스(35, 나이지리아)가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상하이 선화 재입단을 앞두고 있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31)과의 호흡이 예상된다.

마르틴스는 2001년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을 시작으로 유럽 무대에 발을 디뎠다. 이후 2006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로 이적해 전성기를 이어갔다. 당시 폭발적인 스피드와 화려한 드리블을 선보여 축구 팬들에게 강인한 기억을 남긴 선수다. 마르틴스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한국-나이지리아 경기에 후반 조커로 투입되기도 했다. 

2009년 뉴캐슬을 떠난 마르틴스는 독일 볼프스부르크, 러시아 루빈 카잔, 스페인 레반테, 미국 시애틀 사운더스를 거쳐 2016년 상하이 선화에 입단했다. 약 3년 동안 상하이에서 59경기 출전 32골 9도움을 기록한 그는 2018년을 끝으로 무소속 신세로 지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마르틴스.

2020시즌을 준비하는 상하이 선화가 다시 마르틴스에게 손을 건넸다. 중국의 ‘선화 온라인’은 25일 “상하이는 한 달 전에 아부다비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마르틴스는 그때부터 팀에 합류해 같이 훈련했다”고 전했다.

이어 “새 시즌과 함께 이적시장이 열리면 마르틴스는 공식적으로 상하이에 입단할 예정이다. 물론 그 전에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마르틴스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상하이 푸동공항으로 입국하는 장면을 입수했다”며 공항 사진도 함께 덧붙였다.

상하이는 지난해 여름 최강희 감독을 선임해 2019시즌 중국 FA컵에서 우승한 팀이다.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는 울산현대, FC도쿄(일본), 퍼스글로리(호주)와 한 조에 속해있다. 또한 상하이의 최전방은 대한민국 대표팀 공격수 김신욱이 지키고 있다. 아시아 무대에서 보여줄 김신욱(198cm)과 마르틴스(170cm)의 빅 앤 스몰 조합에 관심이 집중된다.

뉴캐슬 시절 마크 비두카와 마르틴스.

사진=선화 온라인,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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