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새얼 기자=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제이미 캐러거가 현역 생활 당시 적장으로 있었던 아르센 벵거 감독을 이적 시장의 ‘천재’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벵거 감독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수놓았던 많은 명장들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AS 모나코, 나고야 그램퍼스를 거쳐 1996년부터 아스널의 지휘봉을 잡은 후 자신의 지도력을 전 세계에 알렸다.

총 3번의 리그 우승을 경험했고 2003-04시즌에는 무패 우승을 이뤄내며 EPL에 전후무후한 업적을 남겼다. 이후에는 비록 우승 트로피를 많이 들어 올리진 못했지만 짧은 패스를 바탕으로 매력적인 축구를 선사하며 보는 이들을 열광하게 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끌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EPL을 주름 잡고 있을 때 유일한 대항마로 선전을 펼쳤다.

벵거 감독이 좋은 평가를 받는 이유를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유망주 육성 능력이다. 적은 이적료로 젊은 선수들을 영입한 후 최고의 선수들로 키워냈다. 자금 사정이 넉넉지 못했던 아스널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바탕이 됐다.

캐러거도 벵거 감독의 펼쳤던 이적 시장 행보에 긍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그는 24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리버풀은 아스널과 비슷한 이적 자금을 사용했다. 하지만 당시 리버풀 감독 울리에는 벵거와 차이를 보였다. 벵거는 이적 시장의 천재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캐러거는 “리버풀은 1,100만 파운드(약 160억 원)로 헤스키를, 아스널은 앙리를 영입했다. 리버풀은 600만 파운드(약 87억 원)로 브램비를 데려왔고 아스널은 그 돈으로 피레스를 영입했다”라며 당시 이적 시장 상황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외에도 아스널은 솔 캠벨을 자유 계약으로 영입했다. 리버풀의 선수들은 좋은 선수들이 됐지만 아스널의 선수들은 슈퍼스타가 됐다”라고 덧붙이며 벵거 감독의 능력을 높게 샀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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