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연이은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로 재정 압박에 시달리는 아스널이 쓰라린 속을 부여잡고 있다. 올 시즌 경질한 우나이 에메리 감독에게 보상금을 포함해 상당한 수준의 금액을 지급했기 때문이다.

에메리 감독은 지난 2018년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아스널 지휘봉을 잡았다. 아스널이 아르센 벵거 감독의 장기 체제를 종식한 뒤 맞이하는 첫 감독이어서 큰 관심이 쏠렸다.

첫 시즌은 그런대로 버텼다. 간발의 차이로 리그 4위 자리를 놓쳤지만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진출하며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노렸다. 하지만 결승에서 첼시에 무릎을 꿇으며 다시 한 번 유로파리그 무대를 밟게 됐다.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과 달리 에메리 체제는 두 번째 시즌 도중 무너지고 말았다. 에메리 감독은 부진 끝에 지난해 11월 경질됐고 후임으로 미켈 아르테타가 부임해 팀을 수습했다.

아스널에 부임했을 당시 3년 계약을 체결했던 에메리 감독은 2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다. 당초 아스널은 에메리 감독과 계약을 2년까지 채울 경우 보상금 없이 경질할 수 있는 조항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팀이 큰 위기를 맞으면서 일찌감치 경질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었다.

이에 아스널은 상당한 수준의 재정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 영국 ‘풋볼런던’은 25일(한국시간) 프랑스 ‘프랑스 풋볼’을 인용해 “에메리 감독은 이번 시즌 연봉과 보상금을 합쳐 740만 유로(약 100억 원)를 수령할 것이다”라며 아스널이 에메리 감독에게 지급한 금액을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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