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무승부를 거두며 사실상 리그 3위를 확정지었다.

아스널은 18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치러진 맨유와의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에 아스널은 4위 맨유와 승점 2점차와 함께 리그 3위를 유지했다.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직행 티켓 획득 발판 마련을 위해 양 팀은 최상의 전력을 꾸렸다. 맨유는 4-1-4-1 포메이션으로 최전방에 라다멜 팔카오가 배치됐고 안데르 에레라, 마루랑 펠라이니, 후안 마타, 애슐리 영이 2선에서 공격을 도왔다. 이에 맞서는 아스널은 4-5-1 전술을 꺼내들었다. 올리비에 지루가 최전방에 위치했고, 알렉시스 산체스, 메수트 외질, 아론 램지가 뒤를 받쳤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맨유가 잡았다. 패스플레이로 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했다. 전반 5분 영이 오른쪽 측면에서 돌파 후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을 연결했다. 이후 전반 8분에는 마타 패스를 받은 팔카오가 문전에서 슈팅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던 전반 30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리드를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연결된 영의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에레라가 논스톱 슈팅으로 아스널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로 기세가 오른 맨유는 계속해서 공격적인 모습으로 아스널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38분 마타의 드리블 쇄도 이후 연결한 크로스를 팔카오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면서 추가골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반면 아스널은 단 한 차례의 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는 부진 속에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초반 주도권도 역시 맨유의 몫이었다. 전반과 동일하게 패스플레이로 점유율을 늘려갔다. 반면 아스널도 동점골을 넣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맨유의 견고한 수비벽을 쉽게 뚫어내진 못했다. 교체카드를 먼저 꺼내든 건 맨유였다. 후반 16분 팔카오 대신 로빈 판 페르시를 투입하며 공격 쪽에 변화를 줬다. 후반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아스널의 분위기도 올라오기 시작했다. 지루의 공격적인 움직임을 중심으로 맨유의 골문을 계속 두드렸다.

골이 필요한 아스널은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26분 헥토르 벨레린과 카솔라 대신 티오 월콧과 잭 윌셔를 투입했다. 그러던 후반 31분 아르센 벵거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월콧이 연결한 슛이 타일러 블랙켓을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동점골로 기세가 오른 아스널은 공격 라인을 끌어올리며 역전골 넣기에 주력했다. 후반 39분 측면에서 연결된 볼을 지루가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양 팀 분주한 움직임에도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인터풋볼] 반진혁 기자 prime101@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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