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명기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뤄진 리그 재개 일정 등 대응방안에 대해 다시 논의한다. 그동안 치르지 못한 경기들을 6월 한 달간 몰아서 치를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EPL의 회의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각국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가 모두 연기되는 등 축구계도 큰 피해를 입은 상황이다.

특히 TV 중계권료 등 천문학적인 수준의 돈이 걸린 EPL은 고민이 컸다. 시즌이 무효화되거나 정상적으로 마치지 못할 경우 감당해야 할 손실액이 상당히 컸기 때문이다. 이에 EPL은 구단 수뇌부 회의를 통해 4월 초까지 리그를 연기하기로 했고, 이후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4월 30일(이하 현지시간)까지 중단시기를 늘리기로 했다.

문제는 코로나19가 유럽에서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탈리아나 스페인 등 일부 국가들의 확진자, 사망자 숫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다른 유럽 국가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섬나라인 탓에 확진 속도가 비교적 느렸던 영국 역시 마찬가지다. 현지에서는 아직 코로나19의 여파가 비교적 작지만 향후 문제가 커질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축구계도 쉽사리 리그 재개시점을 정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한 차례 리그 일정을 미룬 후 6월 한 달간 무관중 경기로 시즌을 마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을 거라는 게 현지의 목소리다.

이런 가운데 EPL은 다음 달 3일 코로나19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다시 회의를 열 예정이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각 구단들은 정부 당국과 축구 실무자들로부터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다음 달 초에 회의를 진행해 해결 가능한 방안을 만들 수 있길 희망하고 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구단들은 코로나19가 영국 내에서 최고조에 달할 시기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때까지 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에 대해 동의하지 않아도 된다.

사진= 게티이미지, EPL 공식 홈페이지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