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국내축구 인터뷰
[보고싶다 K리그⑮] ‘캡틴’ 이재성, “하나로 뭉친 인천을 기대해 주세요”

[인터풋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K리그의 개막이 잠정 연기됐다. 겨울 내내 K리그의 개막을 기다렸던 축구 팬들에게는 아쉬운 소식. 그래서 축구 전문 매체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K리그가 개막하는 그날까지,‘보고싶다 K리그’라는 기획 기사 시리즈를 축구 팬들에게 전달한다. 특집 기사, 인터뷰 등 다양한 방식으로 K리그 팬들의 갈증을 해소할 예정이니 기대하시라! 포털 사이트 댓글로 취재를 원하는 팀 또는 소재가 있다면 언제든 환영이다. [편집자주]

2019시즌을 앞두고 수비 보강에 열을 올린 인천 유나이티드의 선택은 이재성이였다. 2018시즌 69골을 실점하며 리그 최다 실점팀이라는 오명을 썼던 인천은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던 김대중마저 군입대를 앞두게 되면서 수비 보강이 절실했다. 마침 전북 현대가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던 문선민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표현했고, 두 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며 문선민을 보내는 대신 이재성과 현금을 받는 조건에 합의했다.

이재성은 인천에 꼭 필요한 리그 정상급 수비수였다. 이재성은 수원 삼성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울산 현대로 둥지를 옮긴 후 2011년 리그컵 우승, 2012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경험했다. 단숨에 리그 최정상급 수비수로 거듭난 이재성은 국가대표의 부름을 받기도 했다. 이후 2017년 전북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재성은 2시즌 연속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재성은 전북의 2017시즌 우승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2018년 잦은 부상으로 컨디션 난조를 겪으며 5경기 출장에 그쳤다. 경쟁자들의 등장으로 입지가 줄어든 이재성은 ‘선수는 그라운드를 누벼야 한다’는 굳은 믿음으로 과감히 인천행을 선택했다.

인천 팬들의 기대감은 높았다. K리그에서 손꼽히는 활약을 보여줬던 이재성의 합류가 수비 불안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이적 후에도 컨디션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고, 4월 초 복귀를 앞뒀지만 연습경기에서 발가락 골절 부상을 당했다. 하루빨리 복귀를 원했던 자신도 좌절했다고 밝혔을 만큼 힘든 시기였다. 전반기 마무리를 앞두고 있는 18라운드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인천은 그동안 순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14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승리를 거두기 전까지 단 1승에 불과했다. 빈약한 공격력도 아쉬웠지만 실점을 줄이지 못했다.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던 인천은 욘 안데르센 감독을 경질하고 유상철 감독을 선임하는 강수를 뒀지만 쉽사리 반등을 이뤄내지 못했다.

절치부심했던 이재성은 긴 재활 끝에 18라운드 강원FC전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늦은 데뷔전이었지만 그만큼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재성의 복귀로 수비의 안정감을 찾은 인천은 잔류 의지를 불태웠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케힌데, 명준재, 장윤호, 마하지 등을 보강하며 후반기 발전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마지막 9경기에서 3승 5무 1패를 거두며 잔류에 성공했다.

이재성은 긴 재활 끝에 돌아와 인천의 잔류를 이끌었다. 프로 생활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강등 전쟁을 치렀던 이재성에게 지난 시즌은 어떤 경험이었을까.

# 치열했던 잔류 경쟁, “K리그1에서 뛰는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강팀에서 활약하다 하위 스플릿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인천으로 둥지를 옮겼다.

말 그대로 이전 소속팀들은 리그에서 강팀이었다. 반면 인천은 상대적으로 약팀이 맞다. 하지만 축구를 하는 것에 있어서 원하는 방향성(승리)은 같다. 전술적인 부분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었지만 내가 그동안 했던 플레이를 펼쳤다. 딱히 부담이 느껴지거나 어려운 부분은 없었다.

-잔류 경쟁을 겪으며 느낀 점.

이전까지는 K리그1에서 뛰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인천의 유니폼을 입고 강등권 싸움을 겪으면서 K리그1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달았다. 팬들의 응원을 받을 때마다 잔류해야겠다는 의지가 더욱 강해졌다.

-부상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힘들었던 부분은?

성격상 인터넷을 잘 안 본다. 언젠가 지인들에게 들었던 바로는 몇몇 분들이 제가 오랜 시간 출전하지 못하자 “이재성은 가상에 존재하는 ‘사이버’ 선수”라며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다고 했다더라.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다. 오히려 이런 얘기를 듣고 더욱 인정받고 인천의 순위 상승을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번 잔류를 성공하는 인천의 힘

선수들의 의지가 매우 강했던 것도 있지만 팬들의 응원이 가장 힘이 됐다.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하는 상황에서 팬들이 없었다면 인천은 무너졌을 수도 있다. 매번 힘겨운 잔류 경쟁을 펼치지만 팬들의 수는 더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성적을 떠나 변함없이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에게 미안함이 크다. 인천에 와서 팬들의 힘을 더욱 크게 느꼈다. 팬분들이 있기에 인천이 있다고 생각한다.

# 이제는 ‘캡틴’으로...“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두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는 이재성에게 막중한 책임이 주어졌다. 인천은 지난 1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2020시즌을 이끌어갈 새로운 주장으로 이재성이 선임됐다”라고 밝혔다. 입단 1년 만에 무한한 신뢰를 얻으며 주장 완장을 받았다.

인천은 올해로 프로 12년차를 맞은 이재성의 리더십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단순히 경험이 많은 부분을 떠나 이재성은 지난 시즌 그라운드에서 수비의 중심을 잡아주며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부주장 김호남, 김도혁의 도움을 받아 이번 시즌 인천을 이끌 준비를 하고 있다.

-2020시즌 인천의 주장이 된 소감

주장이 됐다고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팀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을 바탕으로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수술을 받았다

경과가 좋다. 많이 좋아졌고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 개막이 연기된 점이 안타깝다. 이 시간을 통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려고 한다.

-정식 감독이 선임되지 않은 채 방콕 전지훈련을 떠났는데

수술 후에 늦게 합류했다. 모든 코칭스태프들과 선수들이 하나의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훈련 과정에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감독님이 오시기 전에 잘 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현재 훈련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주장으로서 감독과 나눈 얘기?

특별한 말은 없었다. 다치지만 말라고 하셨다(웃음). 오시자마자 선수들에게 편안하게 대해주셨다. 덕분에 선수들도 부담 없이 훈련에 매진했다.

-부주장인 김도혁과 김호남이 주장의 짐을 덜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아직 시즌이 시작되지 않아서 특별한 일이 없다. 저도 하고 있는 것이 없어서...(웃음). 현재 각자 위치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 시즌이 시작되면 말을 많이 나눌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비적인 부분을 강조했던 임완섭 감독

감독님의 스타일은 익히 잘 알려져 있었다. 최우선적으로 수비적인 부분에서 내실을 다지고 빠르고 간결한 플레이를 통해 상대방 골문까지 도달하는 것을 강조하셨다.

-시즌을 앞두고 주목해봐야 할 선수

인천의 팀 컬러 자체가 한, 두 명이 주목받는 것보단 하나의 팀으로 뭉치려고 한다. 누군가 한 명을 주목하기보다는 인천이라는 팀 자체를 주목해 줬으면 좋겠다.

-이번 시즌 목표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다.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인천 또한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는 항상 높은 곳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부분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올해는 구체적인 목표보단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이 한마음으로 즐겁게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 즐길 수 있다면 자연스레 순위도 올라갈 것이고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개막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에게 한 마디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고자 선수들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있지만 잘 이겨내셨으면 좋겠다. 이 시기를 잘 견뎌서 빠른 시간 내에 팬들과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모두들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만큼 이번 시즌은 인천 팬들에게 행복을 선사하고 싶다. 경기장을 많이 찾아와주셨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모두들 힘내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신새얼 기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유나이티드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새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여백
여백
여백
피치&걸스
여백
여백
연예 포토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