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새얼 기자= 영국 축구 평론가 폴 머슨이 아스널의 현재 상황을 지적했다. 메수트 외질(31)로 인해 주급 체계가 무너졌고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30)의 잔류를 위해서는 같은 대우를 해줘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오바메양, 그리고 외질. 아스널이 보유하고 있는 최고의 선수들이다. 특히 오바메양은 실질적으로 아스널을 이끄는 ‘에이스’다. 지난 2018년 겨울 도르트문트에서 아스널로 둥지를 옮긴 오바메양은 2017-18시즌 리그 13경기에서 10골 4도움을 올리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 안착했다.

이후 더욱 좋은 활약을 보였다. 2018-19시즌 리그 36경기 22골 5도움을 기록하며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와 함께 EPL 골든 부츠(득점왕)를 수상했다. 이번 시즌에도 총 32경기 20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 제이미 바디(19골)에 이어 17골로 리그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오바메양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아스널은 수년째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도 순탄치 않다. 지난 올림피아코스전에서 패배하며 유로파리그(UEL) 32강에 머물렀고 리그에서도 중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바르셀로나, 인터 밀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의 구단들이 오바메양을 노리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축구 평론가 머슨은 아스널이 오바메양의 잔류를 원하지만 외질이 걸림돌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21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아스널이 오바메양을 잃는 것은 재앙과 다름없다. 하지만 재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외질의 주급이 문제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외질은 2018년 1월 아스널과 주급 35만 파운드(약 5억 2,000만 원)을 받는 조건으로 재계약을 했다. 전성기를 앞두고 있는 시점 팀 내 최고 연봉을 약속받으며 자신의 미래를 아스널에 맡겼다. 하지만 활약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이번 시즌 리그 18경기에서 2골 1도움에 그쳤다.

이어 머슨은 “35만 파운드를 받는 외질 때문에 다른 선수들도 그와 비슷한 요구를 원하고 있다. 곧 31살이 되는 오바메양과 비슷한 조건으로 재계약을 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 3년 이후 34살이 되면 절대로 지금과 같은 선수가 아닐 것이다”라며 오바메양과 재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딜레마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바메양의 잔류가 아스널의 리그 우승 도전 또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연결될 수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지만 외질의 시나리오를 또다시 연출하는 것은 큰 위험이 따를 수 있다”라고 덧붙이며 아스널이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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