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새얼 기자= 폴 포그바(27)의 거취가 불분명하다. 여러 곳에서 잔류한다는 소식과 이적한다는 소식이 끊이질 않고 있다. 주변에서도 포그바의 거취에 관심을 쏟고 있다. 포그바를 두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일명 ‘사랑과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유벤투스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던 포그바는 2016-17시즌을 앞두고 9,000만 파운드(약 1,335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올드 트래포드로 돌아왔다. 이전 명성을 되찾기 위해 리빌딩을 하고 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챔피언스리그 진출 염원을 이뤄줄 선수로 포그바를 점찍었다.

활약은 이어졌다. 첫 시즌 리그 30경기에서 5골 4도움을 기록하며 입지를 다져나갔다. 이후 2017-18시즌 리그 27경기 6골 10도움과 함께 팀의 주축으로 발돋움했다. 출전 기회를 부여받을 때마다 기대에 부응했던 포그바는 지난 시즌 리그 35경기에서 13골 9도움으로 최고의 경기력을 뽐냈다.

활약과 함께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감독과 마찰은 물론이고 잦은 부상과 사생활 문제로 언론에 끊임없이 오르내렸다. 수많은 이적설도 제기됐고 성적 부진을 면치 못한 맨유와 함께 비판을 피해 갈 수 없었다.

결국 이번 시즌 엄청난 파장이 일어났다. 발목 부상으로 리그 7경기 출전에 그친 포그바에 대한 이적설과 비판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겨울 영입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활약이 이어지자 포그바의 거취를 두고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포그바의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는 ‘밀당’을 멈추지 않았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과 설전을 치르더니 이내 화해를 요청했다. 또한 “맨유를 떠날 것이다”라고 밝혔다가도 “포그바의 미래는 맨유에 있다”라고 전하며 활발한 언론 플레이를 펼쳤다.

수많은 이적설이 제기됐다. ‘디 애슬레틱’은 “포그바가 레알 마드리드와 개인 합의를 진행 중이다”라고 보도했고 이탈리아 ‘투토 스포르트’는 “유벤투스와 계약이 가까워졌다”라며 혼선을 불러일으켰다. 영국 ‘미러’도 “맨유는 오는 여름 포그바를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고 영국 ‘더선’은 맨유가 1억 파운드(약 1,480억 원)라는 구체적인 이적료를 책정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반면 잔류를 점치는 보도도 나왔다. 솔샤르 감독은 “포그바는 맨유 선수다. 잔류 의지가 확실하다”라고 밝히기도 했고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포그바가 브루노와 호흡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잔류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근에는 영국 '데일리 미러'가 우드워드 맨유 부회장과 라이올라가 포그바의 미래를 두고 대화를 시작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주변 인물들도 각자의 의견을 전했다. 포그바의 친형은 동생의 레알행을 원했고 맨유의 레전드 개리 네빌과 폴 인스도 포그바를 팔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는 “브루노와 호흡이 기대된다”라고 밝히며 잔류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말 그대로 ‘대혼란’이다. 포그바의 거취를 두고 사방에서 각기 다른 소식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맨유의 마이클 캐릭 코치와 개인 훈련을 통해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는 포그바가 오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사진=게티이미지


저작권자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