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축구 선수를 시작해 프로로 가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는 말을 한다. 그만큼 축구 선수로 성공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말이고, 많은 축구 선수들이 도중에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은퇴 이후 지도자, 에이전트 등으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축구인' 방상호가 평범하지만 그래서 특별한 축구 이야기를 전한다.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편집자주]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대한민국 4대 프로스포츠가 모두 연기 또는 중단되었다. 현재 k리그 일정 및 국가대표팀 경기도 언제 시작이 될 지 미지수다. 프로뿐만이 아닌 아마추어 축구도 현재 연기 상태고, 아마추어 축구 역시 언제 진행될지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이미 2월에 진행되는 대회는 모추 취소되었으며 3월부터 시작하는 리그도 미지수다.

기약 없는 연기로 아마추어축구에 많은 문제점이 생기고 있다. 아마추어 선수들은 현 상황에서는 공식적으로 훈련할 수 없다. 전국 거의 모든 운동장이 폐쇄되어 훈련을 진행 할 곳이 없는 것이다. 교육청에서 내려온 권고 되로 기다려야 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기다림이 언제까지인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운동을 해야 되는 선수, 가르쳐야 되는 지도자, 학부모 모두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 아마추어 대회 및 리그는 언제?

현재 리그 및 대회일정은 한 달, 두 달 계속 미뤄지고 있다. 당연히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경기를 진행 할 수가 없다. 현재 운동장 폐쇄라는 지침이 내려와 있다. 많은 곳이 운동장을 쓰지 못하여 선수 또 한 개인운동이 아닌 이상 현재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한다.

선수의 몸 상태는 한 달 만 쉬어도 일반인과 같은 근육량으로 줄어든다. 그 이상으로 쉬게 된다면 몸이 망가진 상태이다. 2월 시즌을 위하여 동계훈련을 거치며 최고의 몸 상태를 준비한 선수들이 지금 휴식으로 인해 몸 상태 및 기량이 많이 떨어졌을 거라 생각한다.

코로나 전염병이 쉽게 사라지진 않겠지만 당장 한 달 뒤 경기를 진행한다면 모든 선수들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기량을 못 발휘 할 수도 있고 부상에 위험도 높아 질 것이다. 현재 개인 훈련으로 버티고 있지만 활동량이 큰 스포츠이기 때문에 제한적인 공간에서는 몸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단체 종목의 축구는 큰 위기 상황이다. 차라리 연맹 측에서 상반기 대회 연기 등 가이드라인을 주면 오히려 팀 스태프 및 선수들한테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 멈춰진 학원축구는?

코로나19로 인하여 많은 문제점이 생기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운동장이다. A학교는 운동장이 개방을 하지 않아 무한 대기를 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B학교에서는 운동장을 폐쇄되었지만 민간운동장을 찾아 팀 훈련을 진행 중이라 한다. A학교는 한 달가량 훈련을 못해 선수들에 기량 등 컨디션에 많은 걱정을 한다. 혹 한 달 뒤라도 현재 훈련을 하고 있는 B학교와 경기를 한다면 실력을 떠나 온천지 못한 A학교 선수들에 몸 상태로 절대 불리하다는 말이다.

하지만 B학교 학부모는 감독 눈치 보기 바쁘다고 한다. 현재 전염병이 돌고 있는 상황에서 훈련을 한다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감독님들의 눈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A학교 부모님들은 다른 걱정이 크다. 전염병도 무섭지만 긴 휴식을 취하기 때문에 겨우내 몸 상태를 끌어올린 선수들인데 이번 휴식으로 다시 몸을 만들어야 되며 집안에서만 지내다 보니 게을러진다는 점이다.A학교도 부모님들도 훈련을 찬성하지는 않지만 이 기간에는 전체적으로 학교가 쉬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결국은 정답이 없는 이 상황에서는 상급기관에서 계속해서 연기하며 미뤄지는 대회가 아니라 언제 첫 대회를 할 것이라고 답을 주는 게 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 클럽축구의 고충

소상공인에 분류되는 클럽 축구도 다르지 않다. 정부에서 4월 6일 개학 발표로 현재 폐업상태인 클럽들이 많다. 하지만 수업을 강행하는 클럽도 많다고 한다. 클럽은 학교 축구부와 달라 월세 등 고정적인 지출이 있다. 휴업을 하게 된다면 클럽이 도산되어버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업을 진행하는 클럽들이 있다고 한다. 아직까지는 축구클럽 등에서 확진자가 나오진 않고 있지만 부주의를 할 경우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 된다.

학원축구, 클럽축구에 소속된 아마추어 선수들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자기관리가 소홀한 것은 사실이다. 관리 감독 하에 만들어진 선수들의 리듬이 모두 깨진 상태이다. 운동도 할 곳이 없으며 나갈 곳이 없는 지금 아마추어 선수들은 하루 종일 컴퓨터와 핸드폰 게임에 매진하고 있다고 한다. 현시점에서 단체 운동은 당연히 불가라 생각되지만 상급기관 등에서 명확한 스케줄 계획이 나온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마추어 선수들도 힘들겠지만 이 시기에 자기관리 훈련을 해야 할 시간이다.

글=방상호(지스포츠에이전시 대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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