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코로나19 확산으로 모든 것이 멈춰버린 K리그. 하지만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의 축구는 <스테이 앳 클럽하우스 챌린지(Stay At Clubhouse Challenge)>와 함께 계속된다.

코로나19의 여파로 K리그가 잠정적으로 연기됐다. 최근 해외 프로리그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자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은 '코로나19 대응 지침 강화' 공문을 각 구단에 발송하고, 외부 접촉을 최소화하며 유사 사례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제주 역시 코로나19 에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타팀과의 연습경기를 없애고 선수단의 외부 접촉을 차단했다. 또한 구단 프런트는 자발적 재택근무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선수단 내 유증상자 및 확진환자 발생 시 대응 매뉴얼을 공유해,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아울러 제주는 팬들이 제주와 K리그에 대한 관심을 식지 않도록 온라인과 SNS, 영상 등 팬서비스 강화에 대한 자구적인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선수의 세부 정보를 손쉽게 알려주는 <제주 선수 알아가기> 콘텐츠를 비롯해, 제주가 스타트를 끊는 <스테이 앳 클럽하우스 챌린지>가 대표적이다. 자가격리하는 스포츠 스타들 사이에서 유행 중인 <스테이 앳 홈 챌린지(Stay at home challenge)>를 K리그 여건에 맞춰 새롭게 접목시켰다.

<스테이 앳 홈 챌린지>는 집에 머무르는 동안 20초간 축구공, 휴지 등을 떨어뜨리지 않고 리프팅하면서 손을 씻는(소독) 동작을 진행하여, 영상을 자신의 SNS 계정에 ‘#StayAtHomeChallenge’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한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손을 자주 씻고, 비누칠한 후 20초 이상 문질러야 한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시작된 온라인 이벤트다.

이를 관심있게 지켜보던 구단 프런트 사이에서 남기일 감독이 번뜩이는 제안을 해왔다. <스테이 앳 홈 챌린지>가 증명한 긍정의 힘을 클럽하우스에서도 보여주자는 것이었다. K리그 여건에 맞춰 진행되는 이번 챌린지의 이름은 <스테이 앳 클럽하우스 챌린지>. 클럽하우스 안에서 훈련을 마치고 20초간 손을 씻으면서 리프팅에 성공한 영상을 올리고 다음 차례의 K리그 구단을 지목한다.

코로나19 예방 캠페인 확산과 함께 K리그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는 <스테이 앳 클럽하우스 챌린지>는 남기일 감독을 비롯해 주민규, 서진수, 박원재가 첫 주자로 나선다. 다음 차례 구단은 울산이다. 대한민국 최남단의 제주에서 시작해 전국 방방곡곡으로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싹틔우고자 한다.

남기일 감독은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두가 지치고 불안한 마음이 크지만 제주는 다양한 시도와 함께 코로나19에 대응해가며 하루빨리 팬들에게 돌아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스테이 앳 클럽하우스 챌린지>를 통해 긍정의 힘이 더욱 확산되서 지금의 위기를 이기고 나아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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