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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K리그⑨] '12년 우정‘ 김진규X이동준, “이제 눈빛만 봐도 통해요”(1편)

[인터풋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K리그의 개막이 잠정 연기됐다. 겨울 내내 K리그의 개막을 기다렸던 축구 팬들에게는 아쉬운 소식. 그래서 축구 전문 매체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K리그가 개막하는 그날까지,‘보고싶다 K리그’라는 기획 기사 시리즈를 축구 팬들에게 전달한다. 특집 기사, 인터뷰 등 다양한 방식으로 K리그 팬들의 갈증을 해소할 예정이니 기대하시라! 포털 사이트 댓글로 취재를 원하는 팀 또는 소재가 있다면 언제든 환영이다. [편집자주]

이제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다. 어쩌면 팀 동료를 넘어 평생을 함께 할 친구가 됐고, 그라운드에서는 그 누구보다 호흡이 잘 맞는다. 그 주인공은 12년 동안 우정을 쌓고 있는 부산 아이파크의 이동준과 김진규다.

두 선수의 우정은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됐다. 포항에서 축구 선수 생활을 하던 김진규가 진학을 위해 부산으로 건너왔고, 당시 부산 아이파크 산하 U-15 팀이었던 신라중학교에 입학했고, 이때 이동준을 만났다. 이후 두 선수는 환상적인 호흡을 보이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고, 이동준은 측면 공격수-김진규는 중앙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췄다.

김진규가 공을 잡으면 이동준이 알아서 움직인다. 그리고 김진규는 정확한 패스를 연결하고, 이동준을 잡아 빠른 침투 후 득점으로 연결한다. 이 공식이 부산의 U-18 팀인 개성고등학교에서도 이어졌고, 연령별 대표까지 함께 거쳤다.

프로 무대에 와서도 두 선수는 함께 했다. 김진규는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부산 아이파크에 합류했고, 이동준은 숭실대학교를 거쳐 부산의 붉은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두 선수는 부산의 ‘신성’으로 불리며 빠르게 성장했고, 2018시즌부터 부산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19년은 이동준과 김진규의 ‘해’였다. 두 선수 모두 부산의 핵심이 돼있었고, 이동준은 K리그2 무대에서 13골 7도움을 기록하며 MVP를 차지했고, 김진규 역시 프로 데뷔 후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결국 두 선수는 부산의 승격을 이끌며 ‘주역’이 됐고,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에도 나란하 발탁돼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지난 1월 태국에서 열린 AFC 챔피언십 중국전에서도 환상적인 호흡을 보이며 결승골을 합작했던 이동준과 김진규. 이제 눈빛만 봐도 통하는 두 선수는 부산의 클럽하우스에서 만났다.

[이동준X김진규 인터뷰①]

-챔피언십 우승 이후 휴식기가 짧았다. 태국에만 길게 있었는데 어떻게 보냈나?

이동준: 태국에서 챔피언십이 있었기 때문에 휴식 시간이 별로 없었다. 바쁘게 준비했고, 바쁘게 생활했다. 그래도 우승이라는 결과가 나와서 정말 좋았고, 쉬지 못했지만 기분이 좋았다. 이후에는 바로 태국에서 열리는 팀 전지훈련에 합류해 시즌을 준비했다.

김진규: 작년 말부터 정신없이 지냈고,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모든 결과가 좋아서 몸은 힘들었지만 정신은 행복했다. 몸이 힘든 것을 못 느꼈다. 기뻤다.

-지난 2019년은 두 선수에게 최고의 한 해였다. 돌아보면?

이동준: 지난 시즌 K리그2 MVP를 받고 나서 조덕제 감독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 지난 2018년만 해도 선발로 뛰는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작년에는 거의 전 경기 선발로 뛰었다. 뛰다보니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고, 경기감각도 좋았다. 정말 잊을 수 없는 한해였다. 특히 소속팀 부산이 감격적인 승격을 맛봤다. 그동안 3년 연속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는데 2년 동안은 아쉽게 올라가지 못했다. 계속 좌절하다보니 많이 힘들었다. 선수들이 마지막이라는 절실함을 가지고 준비를 해 좋은 결과가 있었다. 정말 간절했다. 이제 더 떨어지면 안 된다.

김진규: 이상하게 매년 좋은 출발을 했는데 결과가 따르지 않아 계속 승격을 하지 못했다. 항상 뒤에서 쫓아가는 입장이었다. 모든 경기를 이겨야 하는 상황이라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지난해에는 부담감을 떨치고 준비를 잘했다. 다이렉트로 올라가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승격을 했기 때문에 정말로 기뻤다.

-태국에서 열린 챔피언십에서도 좋은 활약을 했다. 특히 중국전에서 두 선수의 호흡도 빛났다

이동준: 진규랑은 항상 호흡이 잘 맞는다. 이제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다. 어릴 때부터 친구고, 부산에서 계속 맞춰왔다. 서로가 어떤 움직임을 원하고, 어떤 게 장점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서로 함께 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생각한다. 대표팀이든, 소속팀이든 함께 할 때가 너무 좋고, 감사하다. 중국전 정말 힘들었는데 첫 경기는 항상 힘들다. 경기력도 좋지 않았고, 몸도 무거웠다. 그래도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그 경기로 인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그리고 저와 진규가 결승골을 합작했기 때문에 기뻤다.

김진규: 눈빛만 봐도 이제 어디로 갈지 알겠더라. 어렸을 때부터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동준이가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 있었다. 이후에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고, 몇 번의 기회가 있었다. 항상 어디로 움직이는지 보게 되고, 공을 잡으면 동준이를 자동적으로 보게 되는 것 같다.

-언제부터 호흡을 맞췄는가?

김진규: 2009년 중학교부터 함께 했다. 어릴 때부터 함께 했다.

이동준: 10년 넘게 함께 했다. 이제 동료라기보다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 하다.

-조덕제 감독이 핵심 선수로 두 명을 꼽았다. 어떤 것이 많이 발전한 거 같은가?

이동준: 저 같은 경우는 경기를 많이 뛰다보니 감각적으로 많이 올라왔고, 경험도 많이 쌓았다. 기본적으로 경기를 많이 뛰는 것이 중요하고, 그래서 많이 성장했다.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겠다는 생각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1부에서 경기를 하다보면 보완할 것이 생길 것이다. 좀 더 세밀하게 해야 하고, 마무리도 더 신경 써야 한다. 좋아지기는 했지만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보완해야 한다.

김진규: 저는 작년 중반이후부터 U-23 대표팀에 꾸준하게 발탁됐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배울 것이 정말 많았다. 평가전도 치르면서 경험이 쌓였다. 대회를 치르면서 느낀 점이 정말 많았다. 개인적으로는 자신감이 생겼고, 여유가 생겼다. 어시스트를 만드는 것은 좋아졌는데 아직 박스 안에서 슈팅으로 연결하는 것은 부족한 것 같다. 보완이 필요하다. 쉽지 않았지만 계속 노력하고 있고, 훈련을 통해 준비하고 있다. 대표팀과 소속팀에서의 역할이 다른데 상황에 맞게 준비하고 있다.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

-새 시즌에 대한 기대감

이동준: 저는 2부 리그에만 있었기 때문에 대표팀 동료들에게 ‘2부 리거’라는 장난 섞인 농담도 많이 받았다.(웃음) 이제 1부로 올라왔다. 설레는 마음도 크고, 부산이라는 팀이 정말 힘들게 올라왔다. 이 자리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이제 어린 나이는 아니다. 책임감이 든다. K리그1이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간절하게 준비하고 있다.

김진규: 저는 첫 해 1부를 경험하고 바로 강등됐다. 플레이오프에서 1부 리그 팀들과 만났는데 많이 다르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이 통할지 궁금하다. 부산이라는 팀이 정말 오랜 만에 1부로 올라왔기 때문에 기대감이 있다. 경쟁력을 보여주고 싶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준비를 하고 있다. 설레고 기대된다.

-과거에 보면 K리그2에서 통했던 공격수들이 K리그1에서도 통했다. 아드리아노, 조나탄, 말컹 등이 있다. 그래서 이동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이동준: 과거 사례를 보면서 저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자신감은 있다. 어딜 가도 성공하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도전이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도전해보겠다.

글=정지훈 기자

사진=인터풋볼, 부산 아이파크, 대한축구협회

인터풋볼의 말: 이동준과 김진규의 인터뷰는 코로나19 확산 전에 대면 인터뷰로 진행됐음을 알립니다. 인터뷰는 두 편으로 나눠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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