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심장’ 스티븐 제라드(35)가 안필드에서 고별전을 치렀다.

제라드는 1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 경기를 가졌다. 경기장에 들어설 때 모든 관중이 기립박수, 카드 섹션, 응원가를 부르며 레전드의 앞 날에 축복이 깃들길 바랐다. 팀은 1-3으로 패했지만, 제라드는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여전히 위력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17일 17년간 안필드에서 뛴 제라드가 꼽은 리버풀 드림팀을 공개했다.

4-3-3 포메이션으로 최전방에 페르난도 토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비 파울러(은퇴)-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 미드필더에는 디트마 하만(은퇴)-하비에르 마스체라노(바르셀로나)-사비 알론소(바이에른 뮌헨)가 이름을 올렸다. 수비진은 욘 아르네 리세(아포엘)-사미 히피아(은퇴)-제이미 캐러거(은퇴)-마르쿠스 바벨(은퇴), 골키퍼는 페페 레이나(바이에른 뮌헨)가 선정 됐다.

이들은 과거 제라드와 한솥밥을 먹었던, 리버풀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선수들이다. 레전드가 뽑은 만큼 큰 의미가 있다.

제라드는 1998년 11월 블랜번 로버스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른 후 지금까지 리버풀에서만 총 709경기에 출전해 185골을 넣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2004-05) 1회, FA컵(2000-01, 2005-06) 2회, 리그컵(2000-01, 2002-03, 2011-12) 3회 우승을 경험했다. 아쉽게도 프리미어리그 정상은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 다음 시즌부터 미국 MLS LA 갤럭시에서 새 축구인생을 시작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커트오프사이드

[인터풋볼] 이현민 기자 first10@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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