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14-15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분데스리가에서 열린 올 시즌 마지막 코리안더비.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아쉬움이 남은 경기였다.

동갑내기 손흥민(23, 레버쿠젠)과 김진수(23, 호펜하임)의 '절친더비'가 마무리됐다. 16일 밤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서 열린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레버쿠젠과 호펜하임의 경기는 레버쿠젠의 2-0 승리로 끝났다.

팀과 두 한국인 분데스리거 모두에게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레버쿠젠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승점 61점을 쌓았지만 3위 묀헨글라트바흐(승점 66)도 승리하며 리그를 4위로 마무리하게 됐다. 호펜하임 또한 마지막 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두더라도 유로파 진출권인 6위권 안에 들 수 없다.

손흥민과 김진수는 모두 선발로 나섰다. 김진수는 지난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오랜만의 선발 복귀였다. 그러나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손흥민은 후반 14분, 김진수는 후반 30분에 교체로 그라운드에서 내려왔다.

번뜩이는 순간은 있었다. 손흥민은 전반 28분 박스 앞에서 낮은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난코스로 고문 구석을 향했지만 바우만의 선방에 손흥민은 아쉬운 탄성을 내질러야 했다. 김진수 또한 벨라라비와 키슬링이라는 리그 수준급 공격수들과의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 외의 장면에서는 임팩트가 없었다. 현지에서도 혹평이 이어졌다. 화살은 손흥민에게 집중됐다. 독일 '빌트'는 손흥민에게 양팀 통틀어 최저점인 5점을 부여했다. 김진수는 바우만 등 8명과 같은 점수인 4점을 받았다. 영국 '후스코어드닷컴'에서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손흥민은 벨라라비와 함께 팀 내 최저점인 6.5점을 받았다. 김진수는 6.8점으로 팀 내 평균적인 점수를 받았다.

팀과 본인 모두 웃지 못했다는 점에서 분명 아쉬운 시즌 마지막 코리안더비였다. 그러나 이것이 끝은 아니다. 아쉬움을 털고 아직 남은 시즌 최종전에 집중해야 할 두 '절친'이다.

[인터풋볼] 왕찬욱 기자 reporter_1@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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