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에서 펼쳐진 손흥민(23, 레버쿠젠)과 김진수(23, 호펜하임)의 올 시즌 마지막 코리안 더비. 승리의 여신은 레버쿠젠의 손을 들어줬다.

레버쿠젠은 16일 밤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서 열린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 호펜하임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레버쿠젠은 최전방에 슈테판 키슬링을 내세우고 2선 공격진으로 손흥민, 하칸 찰하노글루, 카림 벨라라비를 선택했다. 중원은 슈테판 라인아르츠와 시몬 롤페스가 맡았다. 웬델, 오메르 토프락, 틴 예드바이, 로베르토 힐버트로 포백을 구성했고 베른트 레노에게 골문을 맡겼다.

호펜하임은 안도니 모데스테에게 최전방을 맡겼다. 양 측면엔 타릭 엘유누시와 케빈 폴란트가 나섰다. 중원은 유진 폴란스키, 세바스티안 루디, 피르민 슈베글러로 구성됐고 김진수, 다비드 아브라함, 토비아스 슈트로블, 안드레스 벡이 포백을 형성했다. 골문은 올리버 바우만이 지켰다.

먼저 문을 두드린 쪽은 호펜하임이었다.. 전반 2분 엘유누시가 깜짝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문장 레노가 재빨리 막았다.

팽팽한 싸움이 이어졌다. 전반 17분 모데스테의 날카로운 슈팅을 레노가 가까스로 쳐냈다. 이어 전반 22분 찰하노글루의 프리킥 슈팅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갈 듯 했지만 바우만이 멋진 선방으로 응수했다. 전반 28분엔 손흥민이 아깝게 득점 찬스를 놓쳤다. 박스 앞에서 깔아 찬 슈팅이 난코스로 향했지만 바우만의 선방이 이어지자 손흥민은 아쉬운 탄성을 내질렀다.

전반 종료 직전, 찰하노글루가 선취골을 터트렸다. 거리가 있는 프리킥 찬스를 직접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레버쿠젠의 1-0 리드로 시작한 후반전, 팽팽한 분위기는 계속됐다. 좀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자 레버쿠젠은 후반 14분 손흥민을 빼고 율리안 브란트를 투입했다.

그러자 곧장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15분 역습 찬스에서 찰하노글루가 내준 공을 키슬링이 받아 들어가며 일대 일 찬스를 맞이했고 이어진 슈팅은 골키퍼 다리 사이를 통과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에 호펜하임은 맞불을 놨다. 후반 16분 엘유누시와 루디가 빠지고 세야드 살리호비치와 나딤 아미리가 들어갔다. 그래도 큰 효과가 없자 후반 30분 김진수를 빼고 공격수 아담 살라이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31분 레버쿠젠은 홈에서 마지막 경기를 소화하던 롤페스에게 교체로 박수를 받을 기회를 주고, 곤살로 카스트로를 투입했다. 이어 후반 35분 레버쿠젠은 마지막 교체카드로 힐버트 대신 세바스티안 보에니쉬를 내보냈다.

호펜하임의 막바지 공격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추가시간 3분까지도 골망은 흔들리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2-0 레버쿠젠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인터풋볼] 왕찬욱 기자 reporter_1@interfoot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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