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이현호 기자=U-23 대표팀 측면 수비수 강윤성(22, 제주 유나이티드)이 이색적인 공고를 올려 화제다.

강윤성은 겨우내 쉴 틈 없이 달렸다. 지난 1월 태국 일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참가해 우승과 함께 세계 최초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기쁨을 누렸다.

대회 종료 후에는 곧바로 태국 치앙라이로 이동해 제주의 동계 전지훈련까지 착실하게 소화했다. 워낙 체력이 좋기로 유명한 선수지만 연일 강행군에 지칠 법도 했다. 하지만 팬들을 생각하며 힘든 순간을 이겨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1월 15일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대회 조별리그 최종전(2-1 승)에 직접 찾아와 "제주에서 왔다"라며 경기내내 자신의 이름을 외친 일가족 팬에게 큰 감동을 받았다.

당시 강윤성은 선수단 이동으로 경황이 없어 일가족 팬과 셀카 촬영만 하고 버스에 올랐다. 모든 외부 일정을 마치고 제주도로 돌아온 뒤에도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었던 강윤성은

코로나19로 인해 리그 개막인 연기되어 여유를 갖게 되자 못 다한 팬서비스를 해주기 위해 구단에 협조를 구했고, '공개 수배'에 나섰다.

강윤성은 마치 첫사랑을 찾는 듯 '프로포즈' 이미지까지 준비했고, 향후 일가족 팬을 초대해 대회 당시 착용했던 대표팀 유니폼 등 자신의 애장품을 선물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함께 할 예정이다.

강윤성은 "당신이 혹시 그 팬입니까?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이제 당신의 사랑을 돌려주겠습니다. 제주유나이티드 전화나 SNS로 알려주세요"라고 말했다.

제주는 “태국까지 직접 찾아와 강윤성을 응원해준 해당 일가족 팬은 제주유나이티드 전화(738-0934~5) 또는 구단 공식SNS로 메시지를 보내달라”며 이 팬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주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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