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조정현 기자= ‘외계인’ 호나우지뉴가 모처럼 잇몸미소를 보이며 5골 6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장소는 일반 그라운드가 아닌 교도소였다. 그 이유는 호나우지뉴가 위조 여권 사용으로 발각돼 파라과이의 한 교도소에 수감돼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축구의 ‘레전드’ 호나우지뉴가 위조 여권을 사용한 것이 발각돼 파라과이의 교도소에 수감됐다. 앞서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호나우지뉴와 그의 에이전트이자 형인 로베르토가 지난 수요일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의 한 호텔에서 체포됐다. 파라과이 입국 당시 위조여권을 사용한 게 뒤늦게 발각됐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들은 토요일에 열린 재판에 참석하면서 수갑을 찬 채로 법원에 들어섰다”는 설명과 함께 호나우지뉴 형제의 법원 입장 장면을 사진과 영상으로 공개했다. 호나우지뉴의 수갑 찬 손은 수건으로 덮여있었다.

호나우지뉴 변호인은 이들의 죄가 없다고 주장했다. 해당 위조여권은 호나우지뉴의 사업가 지인 윌몬데스 소우자가 호나우지뉴 형제에게 선물로 준 것이며 그동안 큰 문제없이 해외 왕래가 가능했다는 게 그 이유다. 그러나 호나우지뉴 측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의 한 교도소에 수감됐다.

호나우지뉴가 교도소에 수감되면서 많은 이야기가 나왔다. 브라질과 파라과이는 이를 두고 외교 문제로 번지고 있고, 분위기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호나우지뉴는 여전히 긍정적이었고, 수감 중인 교도소에서 열린 풋살대회에 참가하는 외계인(?)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파라과이 매체 ‘ABC’에 따르면 호나우지뉴는 골을 넣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교도소 풋살대회 참가 제의를 받았지만 몇 차례 거부했고, 이후 골을 넣을 수 있는 조건으로 수감자들과 함께 풋살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허락했다.

호나우지뉴가 풋살대회를 지배했다. ‘ABC’에 따르면 호나우지뉴는 교도소 풋살 대회에서 5골 6도움을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했고, 결국 팀의 11-2 대승을 이끌었다. 한 경기에서 나온 11골을 모두 호나우지뉴가 책임졌고, 여전히 밝은 미소를 보여줬다.

사진=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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