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사상 초유의 사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마저 중단된 가운데 리버풀의 우승 박탈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영국 현지에서는 리버풀의 우승을 인정하고, 다음 시즌에는 22개 팀이 EPL에 참가하는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국가 중 하나가 이탈리아였고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들도 코로나19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비교적 피해가 덜 했던 영국도 확산 속도가 빨라지는 모양새다.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축구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미 아시아에서는 중국 슈퍼리그를 비롯해 일본 J리그, 한국 K리그 등이 차례로 연기 됐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도 일정이 연기됐고, 최근에는 아스널의 아르테타 감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EPL도 중단을 결정했다.

이런 과정에서 EPL의 이번 시즌 무효화 이야기까지 나왔다. 만약 시즌이 무효화되면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의 EPL 첫 우승이 물거품 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영국 현지에서는 리버풀의 30년 만의 리그 우승이 무산될 가능성은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영국 ‘텔레그라프’는 “만약 코로나 바이러스로 리그가 취소되더라도 리버풀은 리그 우승 타이틀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다음 시즌에는 22개의 팀이 EPL에 참가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2019-20시즌의 취소 규정은 따로 없고, 금요일 밤 클럽의 대표자들이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회의에서 리버풀의 30년 만의 리그 우승을 반대하는 목소리는 없었고, 이미 격차가 벌어졌음을 인정했다. 이로써 리버풀의 우승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남은 경기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졌고, 이는 많은 선수들의 계약이 6월 30일에 만료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챔피언스리그 진출 자격, 강등, 승격 등 여러 문제가 있는데 만약 강등팀이 결정되지 않을 경우 다음 시즌 총 22개의 팀이 EPL에 참가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다만 챔피언스리그 진출 자격에 대해서는 여러 안이 나오고 있지만 더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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