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K리그의 개막이 잠정 연기됐다. 겨울 내내 K리그의 개막을 기다렸던 축구 팬들에게는 아쉬운 소식. 그래서 축구 전문 매체 '인터풋볼'이 준비했다. K리그가 개막하는 그날까지, '보고싶다 K리그'라는 기획 기사 시리즈를 축구 팬들에게 전달한다. 특집 기사, 인터뷰 등 다양한 방식으로 K리그 팬들의 갈증을 해소할 예정이니 기대하시라! 포털 사이트 댓글로 취재를 원하는 팀 또는 소재가 있다면 언제든 환영이다. [편집자주]

새롭게 합류한 젊은 공격수 조규성(22)이 유니폼 판매 1위에 등극했다. 그것도 스타 플레이어로 가득한 전북현대에서. 그만큼 팬들의 기대와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는 이야기다.

조규성은 프로 데뷔 시즌인 지난해 FC안양 유니폼을 입고 리그 33경기에서 14골 4도움을 기록했다. 동시에 K리그2 한국인 최다 득점자에 올랐다. 활약을 인정받은 그는 2019 K리그 시상식에서 K리그2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 선정됐다. 또한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에도 소집돼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에 큰 힘을 실었다.

프로 첫 시즌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조규성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FC안양에서 K리그1 챔피언 전북으로 이적했다. 전북은 K리그에서 스타 플레이어가 가장 많은 팀 중 하나. 데뷔 1년 만에 스타 군단으로 이적한 조규성을 전화 인터뷰로 만났다.

#단숨에 전북 인기스타 No.1 등극

유니폼 판매량은 곧 인기의 척도가 된다. 2월에 선주문된 전북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어센틱 유니폼 기준으로 조규성 유니폼은 전체 판매량의 24%를 차지했다. 압도적인 1위다. 그 뒤로 이동국(17%), 김보경(15%), 쿠니모토(14%), 최철순(4%)이 자리했다.

-이적생의 유니폼 판매 1위는 놀랍다. 비결이 있다면?

비결이라...시즌 첫 홈경기(ACL 요코하마전 1-2 패배)에서 골을 넣어 팬들이 좋게 봐주신 거 같다.(웃음)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 팬들의 환영과 사랑에 감사하다. K리그 개막하면 반드시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전북은 스타가 많은 팀인데. 선수단 사이에서 반응은?

형들이 딱히 해준 말은 없었다. 가족이나 친구들, 지인들로부터 축하 연락이 많이 왔다. 특히 부모님이 뿌듯해하셔서 기쁘다.

-해외 구단의 경우 유니폼 수익 일부를 선수가 받는다는데

오 진짜 그런가. 저는 처음 들어봤다. 전북에서는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다.

#전북을 넘어 K리그 기대도 한몸에

조규성은 전북뿐만 아니라 K리그 전체의 기대를 받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20시즌 개막에 앞서 K리그 주장단, 감독, 기자를 대상으로 '미리 보는 영플레이어상' 투표를 진행했다. 결과는 조규성이 1위(62%)에 등극했다. 절친한 동생 오세훈(상주상무)이 2위, 송민규(포항스틸러스)는 3위로 뽑혔다.

-개막 전인데 유력한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로 뽑혔다.

K리그 MVP는 제가 오래 뛰고 노력하면 언젠가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영플레이어상 아니다. 신인상과 비슷해서 지금 아니면 받을 수 없다. ‘엄청 받고 싶다’는 욕심은 없지만 후보로 거론될 수 있게 올 시즌 잘해보겠다.

-K리그 개막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ACL 2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이 아니었다. 실망하셨겠지만 K리그 개막 전까지 열심히 훈련해서 전북만의 플레이를 보여주겠다. 하루빨리 경기장에서 뵙고 싶다. 건강 관리 잘 하셔서 경기장으로 많이 찾아와주시길 바란다.

글=이현호 기자

사진=전북현대, 초록이네, 한국프로축구연맹,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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