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축구회관] 신명기 기자= “서울은 내가 사랑하는 구단이다.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고 해서 그 마음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

울산현대 유니폼을 입게 된 이청용은 FC서울을 잊지 않고 있었다. 이청용은 여러 가지 환경 속에서 울산으로 이적하게 됐지만 서울에 대한 애정은 변치 않았다고 강조했다. 선의의 경쟁을 펼치겠다고 말한 이청용은 국내 복귀를 위해 필요한 위약금 문제를 서울과 잘 풀어보겠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울산 구단은 5일 오후 4시 축구회관 2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최근 팀에 합류한 이청용의 입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청용과 김광국 단장 등 울산 관계자들, 수많은 취재진들이 자리했다.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이청용은 친정팀이자 국내 복귀를 결심하고 최우선 협상 대상이었던 서울에 대한 많은 질문을 받았다. ‘절친’인 기성용의 복귀 무산이 큰 이슈가 된 상황에서 이청용이 서울이 아닌 울산을 결정하게 된 계기에 관심이 쏠렸다.

우선 이청용은 서울에 대한 애정을 강조했다. 그는 “가장 좋아하는 팀 중 하나다.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고 해서 그 마음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어렸을 적 프로선수로 시작한 곳이고 최고의 경험을 할 수 있게 나를 만들어준 곳이기 때문에 감사한 구단이다”라며 친정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국내로 돌아오게 될 시 팀은 서울만 생각했었다. 항상 마음 속에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선수가 꼭 가고 싶다고 해서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모든 게 맞아떨어져야 한다. 서로의 입장 차는 확인했지만 서로를 존중해줬다”면서 이적하는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울산 이적으로 서울과 경쟁은 불가피하지만 이청용은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이 아쉬워하는 팬들을 향한 존중이라고 생각한 듯 보였다. 이청용은 “이번 시즌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 서울도 내가 사랑하는 구단이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 울산에서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서울 팬들에게도 좋게 보일 것”이라며 현재 있는 자리에서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위약금 문제도 거론됐다. 이청용은 유럽 진출할 당시 서울이 아닌 다른 K리그 구단으로 이적할 시 생기는 위약금 조항에 합의했었다. 그는 “위약금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모든 걸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면서도 “추후 서울과 이야기를 해볼 생각이다. 울산 이적은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를 보여드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하게 됐다. 한국 최고의 구단 중 하나인 서울도 그런 마음을 이해해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원만한 합의를 기대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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