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축구회관] 신명기 기자= 11년 만에 K리그 무대로 돌아온 이청용이 울산현대 이적 후 첫 공식석상에 섰다. 이청용은 K리그 복귀길을 열어준 울산에 감사함을 표함과 동시에 유럽무대에 대한 미련은 더 이상 없다고 털어놓았다.

울산 구단은 5일 오후 4시 축구회관 2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최근 팀에 합류한 이청용의 입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FC서울의 최고 유망주로 어린 나이부터 두각을 나타냈던 이청용은 지난 2009년 볼턴 원더러스 이적으로 유럽 무대에 발을 디뎠다. 이후 크리스털 팰리스-VfL보훔을 거쳤고 지난 3일 울산 이적을 확정지었다.

최근 절친인 기성용의 K리그 복귀가 무산됐지만 이청용은 울산 입단에 성공하면서 11년 만에 국내 무대에 다시 모습을 비추게 됐다. 울산은 오랜 기간 이청용의 영입에 공을 들였다. 결국 구단 최고대우를 한 끝에 대어인 이청용을 품을 수 있게 됐다.

이청용은 “11년 만에 k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왔다. 국내 팬들 앞에서 매주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 기회를 주신 울산 구단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소감을 나타냈다.

이어 “국내에 돌아오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하고 결정했다. 유럽 축구에 대해서는 이제 미련이 없기 때문에 국내로 들어오는 것을 고려했다. 울산에서 굉장히 좋은 기회를 만들어줬고 여름보다는 시즌 시작하는 시점에 국내에 들어오고 싶어서 이번 겨울에 이적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국내로 복귀한 이상 더 이상 유럽에서 도전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이청용은 서울 등 여러 구단으로 이적을 고심한 끝에 행선지를 울산으로 결정했다. 이청용은 이적을 결정한 시기에 대해 “겨우 한 달 반 정도 밖에 안 된 것 같다”면서 이번 결정이 어려운 것이었음을 짐작케 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나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려 했다. 앞으로 어떤 것을 하면 좋을까 하고 생각했던 것 같다. 여름보다는 겨울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보훔에 이적을 요청했다. 이번이 마지막 팀이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 최선을 다하고 싶다. 과거의 영광보다는 현재를 바라보면서 준비를 했으면 한다”면서 울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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